수입 디젤차 판매량 17% 급감, 디젤의 시대 막 내리나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공개한 7월 판매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의 수입 디젤차량들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 지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뜨고

수입차의 연료별 판매량은 디젤이 지난해 7 70%에 육박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1년이 지난 올해 7월에는 절반 수준인 52.7%로 전년보다 17%나 감소했다. 반면 가솔린 모델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13%가 급증해 40%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하이브리드도 3.8%의 점유율에서 7.5%로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연비, 출력, 유지비 등의 만족도가 높았던 디젤

국내에서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월등히 저렴한데다가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대비 연비가 우수하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주유비와 유지비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다. 또 현재 시판 중인 거의 모든 승용 디젤 차량들은 터보차저로 출력을 높여 저속이나 시내에서도 묵직한 토크를 뿜어내 가솔린 모델대비 힘이 좋다. 과거에는 디젤차량이라고 하면, 시끄럽고, 진동이 심해서 거부감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문제마저 개선해 디젤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던 참이었다.

 


대기환경 문제로 인한 부정적 여론 형성

그러나 갑자기 디젤 차량의 판매량이 고꾸라지고, 가솔린 차량의 판매량이 급증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서부터다.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과거에는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우리나라의 문제임이 확인돼 디젤 차량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최근에는 노후 디젤차량에 대해서 서울도심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됐고, 각 제조사들은 노후 디젤차량을 보유한 운전자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 사태로 판매량 급감

수입 디젤차량의 판매량이 감소한 이유로는 대기환경 문제로 인한 소비자들의 인식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 그러나 수입 디젤차량의 판매량이 더 직접적으로 주저앉은 이유는 폭스바겐의 판매량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디젤차량을 주력으로 판매해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각종 이슈에 휘말리면서 올해 누적 판매량이 40%나 감소했고, 지난 7월의 판매량도 전년동월대비 76.8%나 추락했다. , 폭스바겐의 판매량과 점유율 하락은 수입 디젤차량의 점유율 하락과도 같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디젤 없이 순항

요즘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다. S클래스 못지 않은 성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해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런데 E클래스는 현재 E300만 출고하고 있다. E300은 가솔린 모델인데, 이 가솔린 모델 하나만으로도 1,133대를 판매해 시장을 완벽히 장악했다.

 


디젤 일색이었던 판매순위의 변화

당연히 수입차의 판매순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디젤차량이 10개 중에 8-9개의 순위를 휩쓸었는데, 7월에는 가솔린 차량이 4개나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에 진입한 모델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C클래스, 아우디 A4, 포드 익스플로러 등이다.

 

향후 디젤차량에 대한 전망은?

디젤차량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며, 각종 규제와 법규로 제재를 당하고 있다. 심지어는 디젤차량의 연료인 경유에 대한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가솔린차량도 미세먼지를 많이 뿜어내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또 수입차 시장에서는 디젤차량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폭스바겐이 판매 중단을 선언한 상황이며, 다른 브랜드도 디젤차량의 출시를 미루고 있어서 당분간 디젤차량의 판매량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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