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시승] 가성비 최고, 현대 싼타페 원 밀리언 에디션

현대 싼타페가 2000년 처음 출시된 이후 올해 6월까지 16년간 3세대에 거쳐 누적 96만대 이상 판매돼 국내 SUV 시장 판매 1위 타이틀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내 100만대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현대차는 원 밀리언 에디션을 선보였다.

 


싼타페의 유일한 스페셜 트림인 원 밀리언 에디션은 100만대 판매를 기념하기 위해서 특별한 포인트를 추가하고, 기존 트림대비 가격 상승폭은 최소화하면서도 기본사양을 대폭 추가해 가성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유난스럽거나 튀지 않아서 더 특별한 디자인

시승차를 받았는데, 사실 원 밀리언 에디션이라고 인지하고 보는 것이 아니면, 외관상으로는 그 차이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사이드미러 커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반광 크롬으로 꾸며져 있고, 측면에서는 원 밀리언이라는 앰블럼으로 나름 차별화를 뒀다. 뒤에서도 튜익스 듀얼 트윈팁 머플러가 적용되어 기존 모델들과 달리 더욱 스포티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실내에 들어서면 버건디 컬러 가죽시트와 우드 그레인 장식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파이니스트 패키지보다도 더욱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천장은 스웨이드로 마감했고, 브론즈 컬러 메탈 페인트로 각종 버튼을 꾸미기도 해서 차량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만족감 모두가 한 단계 더 높아진 것 같다. 또 기존에 없던 패들시프트도 추가됐고, 스티어링 휠에 펀칭이 들어가 파지감도 개선됐다.

 


낮에는 확인할 수 없지만, 밤에 도어를 열면 원 밀리언이라고 새겨진 도어스팟램프가 밝혀져 운전자와 탑승자로 하여금 특별한 모델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하지만 이 스팟램프는 글자에만 램프가 밝혀져 별다른 기능은 없고, 단순 장식효과가 전부다. 반대로 바닥으로 불을 환하게 비추면서 글자에만 불빛이 가려지게 했다면, 장식효과와 실용성 모두를 확보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다소 아쉽다.

 


반응은 아쉽지만, 연비나 전반적인 균형은 무난한 편

원 밀리언 에디션의 파워트레인은 2.0 디젤 엔진 모델에만 준비된다. 2.0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을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현대차는 과거 싼타페의 상품성개선 모델을 출시하면서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구간을 1,750rpm에서 2,750rpm으로 개선해 실용영역의 성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진가속은 그리 경쾌하지 못하다. 2rpm 이하를 유지하면서 가속을 할 수는 있지만, 답답하다. 결국 2rpm을 훌쩍 넘겨야 우웅~’하는 굉음과 함께 한 박자가 지나야 원하는 만큼의 가속이 이뤄진다. 대신 스포츠모드로 주행하면 2rpm 이상을 유지하기 때문에 일반 주행모드보다는 조금 더 반응이 빨라서 답답함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어 다행이다.

 


SUV 특성상 전고가 높고, 서스펜션도 단단한 편은 아니어서 고속 주행에서 안정감은 다소 떨어진다. 특히 급제동을 하면 급격한 쏠림과 동시에 브레이크도 살짝 밀린다. 그러나 오직 테스트를 위한 상황에서만 아쉬움이 발생했을 뿐,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충분히 안정적이고, 차량의 콘셉트를 감안했을 때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연비는 덩치도 크고, 사륜구동 모델이기 때문에 공인연비는 11.7km로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도심에서나 평상시 실연비는 10km/l 내외를 기록했고, 고속도로에서는 주행속도에 따라 리터당 13~16km 정도를 유지했다.

 


일부 사양은 빠졌지만, 그래도 가장 합리적인 트림

원 밀리언 에디션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이탈경고, 전방추돌경고 장치 등의 사양이 기본 탑재된다. 그러나 빠지는 사양도 있다. 사각지대경고 시스템이 빠져 버튼의 한 자리가 비고, 메모리 시트도 삭제됐다. 또 조수석 윈도우도 오토가 아니고, 상향등도 HID가 아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가성비는 싼타페의 그 어떤 트림과 비교해도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원 밀리언 에디션은 모든 사양이 기본으로 장착돼서 기본가격이 3,490만원으로 전 트림에서 가장 비싸다. 하지만 어차피 싼타페를 구입하면서 선택사양을 추가할 것이라면, 원 밀리언 에디션을 고려해보는 것이 가성비면에서 꽤 이득을 볼 수 있으니 다른 트림과 신중한 비교가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모든 대리점에서 시승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각 지역별로 시승센터도 준비되어 있으니 반드시 시승을 해보고 구입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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