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원으로 누리는 평생보험, 쌍용 티볼리의 첨단사양 체험기

쌍용자동차가 9 5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사양을 강화한 2017년형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출시를 시작하고, 8일에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설명 및 시승회를 가졌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갖춘 국산 SUV는 이미 존재했다. 그러나 모든 사양을 제대로 갖춘 국산 SUV는 티볼리가 처음이다. 현대 투싼이나 니로도 비슷한 사양은 있지만, 긴급 제동보조 시스템(AEB),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LKAS)까지 적용된 차량은 현재까지 티볼리가 유일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를 구매하는 여성비율이 전체소비자 중 58%에 달하고, 첫차로 구매하는 비율이 39%로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기사를 두고 운행하는 고급세단보다 티볼리를 운행하는 초보운전자들에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미 많이 체험해봤겠지만, 브랜드마다 세팅이 다르다. 쌍용차가 생각하는 안전의 철학을 경험해보라는 의미해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부터 천안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주행시험장에서는 이번에 추가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중 스마트 하이빔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골고루 체험해볼 수 있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가장 먼저 체험한 것은 긴급 제동보조 시스템이다. 이 기능은 차량 전방 룸미러 뒤에 위치한 카메라를 통해 주행 중 전방 물체와 충돌 및 추돌이 예상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 및 제동을 시켜준다. 현재 국산 SUV들은 전방 추돌 경고까지만 해주는데, 티볼리는 더 나아가 제동까지 시켜준다.

 

제동은 매우 확실하게 되고, 잘 멈춰 선다. 하지만 약간 늦고, 급작스럽게 되는 듯한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 제동이 미리 되지 않고, 갑작스럽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꼭 필요할 때만 작동하게 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쌍용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경고음이라도 조금 더 미리 들려주면서 자동차가 제동하기 전에 운전자가 미리 제동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경고음은 동승석이나 뒷좌석 탑승객이 인지하지 못하고,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하거나, 음악을 재생 중일 때는 모르고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소리가 작다. 말 그대로 경고를 확실히 해주려는 의도라면 볼륨을 조금 더 키워도 괜찮을 것 같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에는 경쟁모델과 달리 카메라만 사용하고, 레이더가 없다. 그래서 긴급 제동보조 시스템은 시속 60km 이하의 속도에서만 작동하고, 고속주행 중 제동은 불가능하다. 고속주행 시 속도를 줄여주지 못한다는 부분이 당연히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차량 특성상 도심 주행이 많아 고속도로에서는 사용할 일이 많지 않고, 충돌이나 추돌사고는 고속보다 저속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참고하는 게 좋겠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레이더가 없기 때문에 카메라가 테일램프의 빨간빛 두 개를 인식하며, 테일램프가 하나인 오토바이는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동되지 않는다. 대신 보행자는 신장이 90cm 이상이면 모두 인지할 수 있어서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골목길 등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선 이탈경보 시스템은 시속 60km 이상 주행 중일 때 차선이탈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해주는 기능이다. 하지만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으로 인해 차선이 이탈되기 전에 스티어링 휠을 조금씩 돌려가며 차선을 유지시켜 준다. 차량이 자체적으로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감각은 너무 억지스럽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자연스러워서 아주 만족스럽다. 쉐보레 말리부는 차선을 살짝 이탈하고 나서 다시 원래 차선으로 잡아주는데, 티볼리는 제네시스 EQ900처럼 미리 차선을 벗어나지 않게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놓고 있으면, 칼럼에 위치한 센서가 10초 뒤에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을 자동으로 해제시킨다. 안전을 위한 보조기능이지 자율주행 기술은 아니기 때문이다.

 

티볼리는 국산 SUV 최초로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과 긴급 제동시스템을 모두 탑재했다. 경쟁사에서는 이 같은 첨단주행안전사양을 추가하려면 가격이 부담스럽고, 상위 트림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다. 하지만 티볼리는 대부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고, 가격도 60~80만 원으로 매우 현실적이다. 당연히 부족한 부분도 있다. 레이더가 없어서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나 고속주행 시 제동도 안 된다. 그렇지만 차량이나 운전자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굳이 그런 기능까지 추가해가면서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는 티볼리처럼 필요한 기능만 추가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하는 게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아닐까 싶다.

 



한편, 2017년형으로 바뀌면서는 수동식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고, 뒷좌석은 뒤로 더 젖혀져서 운전자와 뒷좌석 탑승객 모두 더 편안한 자세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또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동승석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를 등받이까지 추가했고, 러기지 보드, USB 충전기 등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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