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비만 최소 4억 이상, 클래식의 끝판왕 싱어 포르쉐

포르쉐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튜닝 업체가 있다. 브라부스나 만소리 같은 유럽권의 유명 튜닝업체가 아니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싱어 비히클 디자인이라는 곳이다. 원조보다 더 클래식하고, 감성적인 911을 제작하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며, 고물을 갖다 주면 복원이나 튜닝을 넘어서 완전히 신차 수준의 차량으로 바꿔준다.

   


싱어 포르쉐라를 제작하는 싱어 비히클 디자인 혹은 싱어라고 불리는 독특한 회사 이름은 가수 ‘Singer’와 같은 알파벳을 사용하며, 또 같은 의미에서 붙여졌다. 포르쉐의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이 가수 같은 음색을 들려주고, 롭 딕킨슨 사장도 싱어 포르쉐를 제작하기 전에 정규와 싱글 앨범을 합쳐 15장 이상의 앨범을 낸 가수로 활동했기 때문에 복합적인 이유로 싱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됐다.

   



싱어 포르쉐는 겉보기에 올드카를 그냥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복원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복원이 아니라 새로 만드는 것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튜닝을 원하는 소비자가 오래된 차량을 구해오면, 싱어 비히클 디자인에서는 섀시를 제외하고 차량의 모든 부분을 살코기를 바르듯 모두 해체한다.


섀시는 오랫동안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복원 과정을 거치며, 섀시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모두 탄소섬유로 교체돼 280kg 정도의 공차중량을 줄여준다. 전기배선도 모두 새롭게 하는데, 전투기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가는 금액만 하더라도 웬만한 중형차 한 대 값과 비슷하다.




당연히 섀시 외 오리지널 부품을 사용하는 것도 적지 않다. 서스펜션이나 브레이크, 도어 핸들 등과 같이 오리지널 부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살려 사용한다. 하지만 헤드램프나 사이드미러, 룸미러, 휠 등은 원조보다도 더 원조 같게 제작된 싱어 비히클 디자인의 부품으로 교체된다.


뒤에서 보면 리어 펜더가 기본 모델보다 굉장히 넓고, 타이어의 두께도 보통이 아니다. 이는 싱어 디자인 비히클에서 911의 라인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약간의 변화를 준 것인데, 911 터보보다도 넓다.

   



실내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줄 수 있다. 물론 오리지널 디자인을 최대한 살리는 범위 내에서 소재나 시트 디자인 등의 차이가 주를 이룬다. 실내는 오리지널과 유사한 클래식한 감성 디자인이 최우선 순위로 꼽히며, 소재의 변화로 고급감을 더해준다.

   


엔진은 영국의 엔진 전문 회사인 코스워스에서 공급받은 포르쉐 의 공랭식 엔진을 사용한다. 3.6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260마력, 3.8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360마력을 발휘하는데, 엔진의 내구성이 신품과 같이 복원된 것은 당연하고, 왜 ‘싱어 포르쉐’라고 하는지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빈티지한 엔진음이 일품이다.



차량의 기본 튜닝 비용은 35만 달러, 우리 돈으로는 4억 원부터고, 원해는 대로 옵션을 추가하다 보면 롤스로이스 팬텀과 맞먹는 금액이 될 수도 있다. 또 말 그대로 튜닝 비용이기 때문에 튜닝 할 차량을 소비자가 구해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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