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만 젊어진 그랜저, 2.0 T-GDI 엔진 도입이 시급하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2일, 6세대 그랜저를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6세대 그랜저는 5세대에 비해 디자인이 굉장히 젊어졌고, 타겟층도 기존보다 많이 젊어졌다. 그러나 파워트레인이나 성능은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다.



디자인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주관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그 주관적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신형 그랜저는 디자인이 매우 젊어졌다. 지난 5세대까지 이어져 내려온 그랜저의 무게감 혹은 중후한 이미지를 6세대에서는 많이 내려놨고, 아주 젊어졌다.



외관에서는 대형차에서 주로 사용되던 크롬 장식을 많이 없애면서, 사용되는 부분마저도 광을 죽인 반광크롬으로 바꿨고, 범퍼 하단과 후드는 스포츠 세단처럼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내에서도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던 우드 장식을 대부분 트림에서 없애고 새로운 마감재를 통해 고루한 준대형의 이미지를 탈피했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지라도 요즘 시대의 추세에 발맞춰 디자인에 젊은 가성을 불어 넣은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렇지만 디자인의 발전과 달리 스티어링 휠이나 파워트레인 쪽에서는 주목할만한 변화가 없어서 “반쪽 짜리 변화다, 껍데기만 바꿨다”라는 등의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6세대 그랜저의 파워트레인은 여전히 2.4, 3.0 가솔린, 2.2 디젤로 5세대와 동일하다. 다른 엔진들은 모두 0.1까지 동일할 정도고 3.0 가솔린 엔진만 출력이 오히려 5세대보다 4마력 낮아졌다. 그나마 변화가 이뤄진 부분은 3.0 가솔린과 2.2 디젤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는 정도다. 8단 자동변속기는 연비와 정숙성 등을 위한 조합이며, 동시에 젊어진 디자인과 차량 성격에는 맞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대차에는 이미 쏘나타 터보에서 검증된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있다. 이 파워트레인은 아직까지 크게 말썽을 일으킨 적도 없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6세대 그랜저의 2.4 가솔린 엔진보다 55마력이나 높은 출력을 발휘하고, 7DCT는 신형 그랜저의 역동적인 콘셉트를 극대화해주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또한 그런 디자인과는 달리 여전히 C-MDPS(EPS)를 사용하고 있다. 경쟁사들의 중형 세단들도 R-EPS를 탑재하고 있는 상황이고, 소비자들도 R-EPS를 원한다.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랜저에도 R-MDPS를 탑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


현대차 관계자들은 2.0 터보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말하면, 여전히 보수적인 답변만 늘어놓는다.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하지만 제네시스 EQ900에 3.3 가솔린 터보 엔진을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또 말리부의 1.5 가솔린 터보, SM6의 1.6 가솔린 터보의 성공을 보고도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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