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싶은 흑역사, 기아차의 실패작 Worst 8

기아자동차는 현대자동차에 이어서 국내 2번째 규모의 제조사다. 최근 모닝과 K7, 카렌스, 쏘렌토 등 대부분 차종에서 소비자들에게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렇지만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으며, 명맥만 겨우 유지 중인 차량들과 외면받았던 차량들을 되돌아봤다.(판매량 기준)



K3 쿱

포르테 쿱은 포르테의 세단형 모델과 나름 차별화된 디자인에 호평을 받았고, 인기도 나쁘지 않았으며, 마니아층도 존재했다. 하지만 포르테 쿱이 단종되고 새롭게 출시된 K3 쿱은 도로에서 구경도 하기가 힘들 정도로 판매량이 저조하다. 개인적으로는 출시 이후 2~3번 정도 목격한 것 같다. 후면 디자인은 나름 차별화가 이뤄지긴 했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에서는 세단형과 큰 차이를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1,865만 원에서 2,408만 원에 책정돼 다소 비싼 가격대에 책정되어 있으니 어떤 소비들이 좋아할까.

   


K3 유로

K3 유로는 기아차가 애초에 판매량을 노리고 출시한 모델은 아니다. 그래서 출시 후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치지 않았고, 출시가 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다. 얼마나 소극적인지 트림도 2200만 원짜리 1.6 가솔린 노블레스 단 한 개뿐이다. 세단이나 쿱보다 훨씬 실용적이긴 하지만, 최신 모델인 i30도 월 판매량 500대가 안 되는 현실 속에 K3 유로는 판매량보다 다양한 라인업에 도움이 되는 존재 자체에 의미를 두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포르테 하이브리드

그래도 포르테나 K3의 역대급 실패작 중 하나는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빼놓을 수가 없다. 시도는 참신했고, 아이디어도 나쁘지 않았다. 방법이야 어찌 됐던 소비자들의 유지비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LPG와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부품이 더 많이 추가돼야 했고, 가격도 비쌀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준중형 가격이 2천만 원을 넘어 비싸다고 하는데, 2010년 모델을 기준으로 가격이 2,063만 원에서 2,344만 원에 달했으니 당연히 성공했을 수가.



K7 하이브리드

기아차가 최근 신형 K7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이번에는 K7의 인기가 아주 좋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에 기대를 걸어보는 눈치다. 사양을 강화하면서 가격까지 동결했으니 상품성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K7 하이브리드의 1세대 모델을 그야말로 ‘폭망’이다. 월 판매량이 200~300대를 겨우 유지할 정도로 인기가 저조했다. 이름도 그냥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700h라며 어울리지 않는 이름으로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가중시켰다. K7 하이브리드와 내용이 비슷해서 제외했지만, 사실 K5 하이브리드도 만만치 않은 판매량으로 최저 기록을 경신하며, 추락 중이다.


K9

출시 초반에는 BMW GT와 비슷하다고 비판이 거셌지만 지금은 디자인을 바꾸고 대배기량 엔진도 추가하며 나름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K9. 하지만 여전히 본인의 정체성은 명확히 찾지 못한 듯하다. 물론 소비자 된 입장에서는 그 정체성을 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K9은 시작부터 현대 제네시스(DH)와 에쿠스 사이의 어설픈 포지셔닝으로 완전히 망해버린 대표적인 사례다. 판매량은 쌍용차의 체어맨 W보다 조금 낫긴 하지만 월 200대도 팔리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엘란

엘란은 안타깝게도 시대적인 문제로 운명을 달리했던 모델이다. 엘란은 기아차가 1996년부터 로터스에서 라이센스를 사서 국산화를 이뤄내 생산했던 차량이며, 지금까지도 아주 좋았다며 호평을 받고 있는 모델 중 하나다. 하지만 당시 차량 가격이 2,750만 원으로 너무 비쌌고, 생산가는 판매 가격보다 오히려 비싼 3,000만 원 이상이어서 기아차에게는 생산을 할수록 손해였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데다 엘란이 출시되자마자 1년 만에 IMF 사태가 터져 기아차의 경영악화가 심각해졌고, 수익성 부족으로 3년 만에 단종됐다.



쏘울

쏘울 1세대는 그래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종종 보였는데, 2세대와 1세대 중고차도 모두 흔적 없이 사라졌다. 도로에서 1세대가 잘 보이지 않는 건 중고차로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 수출이 많이 되고 있기 때문이고, 2세대는 판매량이 애초에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기아차의 효자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애매한 포지션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고, 비슷한 소형 SUV들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더 가파르게 주저앉았다.

   


카렌스

역대 카렌스들은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그때는 쉐보레 올란도가 없었다. 정말 쉐보레 올란도의 영향 탓일까. 카렌스의 판매량이 좀처럼 기를 못 펴고 있다. 올해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됐지만, 어떤 이들도 카렌스가 새롭게 출시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관심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쏘울과 마찬가지로 SUV들이 다양화되고 시장이 커지면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도 있겠지만, RV차량이 갖춰야 할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것도 문제다. 예를 들어 실내에서 세단의 분위기만 살렸을 뿐 RV차량이 갖춰야 할 본연의 실용성은 극대화하지 못했고, 외관은 정체성을 살리지 못하며 SUV처럼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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