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눈길 평정, 무한궤도 봉고3 트럭

영화 '택시3'에 등장했던 푸조 406처럼 극한 지형이나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도 걱정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스노우모빌 같은 차량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 했던 겨울철 드림카들을 완성차 형태로 구입할 수는 없지만, 국내에서도 개조는 충분히 가능하다. 접지력이 떨어지는 극한 노면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은 사륜구동이기만 하다면, 어떤 차량이든 무한궤도를 장착한 드림카로 만들 수 있다.



무한궤도는 2개 이상의 바퀴에 타이어대신 벨트형태의 판을 둘러 사용하는 추진방식이다. 원형 타이어 대신 판을 둘러 사용하기 때문에 표면적이 넓어 무게를 분산시키기에 용이하고, 접지력이 매우 뛰어나다. 주로 굴착기, 전차, 자주포, 농업용 장비에서 사용되며, 목적에 따라 조립식 철판 또는 고무 등으로 제작된다.



이미 국내외에서 잘 알려진 무한궤도 차량으로는 캔블락의 F150 랩터 SVT가 있다. 이 차량은 네 바퀴를 모두 떼어내고, 무한궤도를 장착했다. 자동차의 구조상 굴착기나 장갑차처럼 앞뒤바퀴 모두를 하나의 벨트로 무한궤도를 제작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진 속 모습처럼 무한궤도를 삼각형으로 제작하면, 컴팩트한 크기로도 충분한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산지역의 한 업체가 무한궤도 차량을 개조하고 있다. 이 업체가 개조한 차량은 대부분 스키장과 같은 곳에서 사용하기 위한 것이어서 봉고3 트럭을 기반했다. 스키장에서 운영하기 위해서는 슬로프의 극심한 경사에서 눈이나 흙 등에 의해 접지력을 잃거나 미끄러지지 않고, 많은 짐도 적재해야 한다. 그래서 캔블락의 랩터와는 달리 무한궤도가 완벽한 삼각형을 이루며, 고무판의 너비나 깊이도 상당하다.



엔진은 일반 모델과 같은 2.5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33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한다. 무한궤도를 장착하면 감속비율이 25%정도 발생하고, 안전상 최고주행 속도도 시속 60km 이하에 제한된다. 하지만 1시간이면 일반 타이어로 교체할 수 있어서 필요 시에만 장착할 수 있다. 차량 가격은 2012년 기준 6천 만 원이며, 개조비용은 4,500만 원 정도다.


한편, 이 업체는 봉고3 외에도 우리나라의 남극 제 2기지인 장보고기지 건설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무한궤도 차량으로 기아 모하비를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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