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화려한 등장을 알렸던 국산 신차들, 판매 성적은?

올해 내수 자동차 시장은 매우 급격히 요동치며, 지각변동이 이뤄졌다. 르노삼성과 쉐보레는 순식간에 중형 세단 시장을 장악했고, 곧바로 중형 SUV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현대, 기아차를 압박했다. 이 때문에 현대, 기아차는 점유율이 처음으로 60% 이하로 추락했고, 한국지엠과 쌍용, 르노삼성은 각각 10% 내외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르노삼성 SM6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가장 많은 공을 들였던 SM6는 출시 직후 6,75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5월에는 8천 대에 육박했다. 이후에는 다시 4천 대에서 5천 대 정도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렌터카와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을 뺀 승용 부문만 살펴보면 이미 SM6가 중형 세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르노삼성 QM6

QM6는 SM6로 자신감이 붙은 르노삼성의 하반기 주력 모델이었다. 사전계약부터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더니 결국 4천 대 내외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SM6와 달리 QM6가 진입한 중형 SUV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전체 판매량이 그대로이기 때문에 QM6는 현대 싼타페의 점유율을 빼앗는 방식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쌍용 티볼리 에어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의 적재공간을 늘린 왜건형 버전이다. 외관 디자인은 약간 다르지만 티볼리와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도 않다. 그러나 티볼리 에어는 틈새시장을 정확히 공략했고, 소형 SUV 중에서 유일하게 사륜구동까지 갖추고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티볼리 에어의 판매량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티볼리 에어 출시 이후 티볼리의 판매량은 3~4천 대 수준에서 5천 대 이상으로 증가하는 일이 잦아졌다.



기아 니로

티볼리의 성공이 부러웠던 것일까. 기아차는 니로를 출시하면서 티볼리보다 경쟁력 있는 부분을 매우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기 때문에 세제혜택을 볼 수 있고, 더 조용하고, 연비도 좋다는 등 장점을 늘어놓았다. 그래서 출시 초반에는 3천 대 내외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8월부터는 판매량이 다시 주춤하면서 2천 대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판매량으로 봐서는 실패에 가깝지만, 하이브리드 SUV 출시에 의미가 있고,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나쁘지 않다는 부분은 나름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기아 쏘울

소형 SUV의 인기가 높아지자 기아 쏘울도 SUV 스타일로 돌아왔다. 원래 박스카이면서 굉장히 SUV스러운 형태였는데, 디자인까지 SUV 스타일로 강인함을 강조하니 정말 소형 SUV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에는 여전히 애매한 모델이어서 그런지 8월 출시 이후 판매량은 11월, 230대가 최고 기록이다.



기아 카렌스

카렌스도 쏘울과 마찬가지로 SUV 스타일을 매우 강조했다. 그러나 판매량은 여전히 300대 내외를 유지하고 있을 뿐, 반응은 그대로다. 이미 MPV 시장에서 쉐보레 올란도에게 완전히 밀렸고, 같은 가격이면 SUV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카렌스와 같은 MPV 모델은 인기가 크게 추락한 상황이다. 또한 카렌스만 놓고 보더라도 MPV 답지 않게 실용성이 뛰어난 것도 아니며, 세단과 같은 감성을 추구해서 정체성이 불분명해진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기아 K5

기아차는 올여름 K5 시그니처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그런데 판매량은 오히려 더 추락했다. 르노삼성 SM6와 쉐보레 말리부의 등장 때문이었다. 두 모델로 인해 죽어가던 중형 세단 시장의 판이 더 커지기도 했지만, K5의 점유율도 빠르게 빼앗아갔다. 그 덕분에 K5의 판매량은 작년 11월 6,700대에서 올해 11월 3,099대로 반 토막 이하로 추락했다.



기아 K7

기아차가 세단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지만, K7만큼은 ‘돌풍’이라는 표현을 써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꾸준하다. 일단 디자인에 있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그랜저의 신모델 출시 전이었기 때문에 신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K7으로 돌아서면서 판매량은 5천 대 내외를 유지해왔다.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6보다는 조금 늦게 출시됐지만 쉐보레 말리부도 출시 직후 3천 대에서 6천 대까지 판매량이 크게 뛰어오르며, 상승세에 올라탔다. 그러나 쉐보레는 돌연 2017년형 출시로 가격을 인상해서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게다가 말리부가 얼마나 팔릴 것인지 잘못된 예측으로 인해 계약 후 대기하는 소비자들만 드러났으며, 파업까지 겹쳐서 8월에는 2,417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9월 이후에는 다시 판매량이 증가하며 4천 대 내외를 유지 중이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큰 모델로 평가된다.



쉐보레 캡티바

지엠대우 윈스톰에서 쉐보레 캡티바로 이름이 바뀌고, 디자인도 살짝 바뀌긴 했지만, 캡티바는 이제 클래식 카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장수 모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유로 6를 적용해서 부분변경 모델을 또 내놨다. 유럽에서 가져온 디젤엔진과 아이신 미션의 조합으로 파워트레인은 완전히 바뀌었지만, 편의사양이나 디자인은 그대로여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냉담했다. 판매량은 월 300대 내외.



쉐보레 트랙스 부분변경

디자인은 정말 중요하다. 현대차가 신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파워트레인 개선은 없고, 디자인만 바뀌었다며 비판을 받지만 판매량이 말해준다. 디자인만 바꾸면 된다고. 트랙스도 마찬가지로 부분변경을 하면서 정말 디자인만 바뀌었다. 월 판매량이 1,000대도 넘어서기 힘들었던 모델인데, 11월에는 무려 2,505대를 팔아 치웠을 정도로 인기가 급증해서 디자인 변경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현대 아이오닉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출시한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아이오닉은 해외에서도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평가만 좋은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라는 한계와 출시 초반, 성능과 관련된 이슈가 발생해서 상승세였던 판매량은 1,311대에서 228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말이 되자 판매량은 갑자기 급증하며 1,425대까지 뛰어올랐는데, 이는 기본 할인에 재고차량 추가 7% 할인이 더해지며 할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 i30

현대차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i30는 정말 유럽시장만 공략해야 할 것 같다. 국내에서는 출시 첫 달 겨우 142대가 팔렸고, 지난 11월에도 46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신차 출시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판매량이 이 정도라는 것은 초라해도 너무 초라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도 그럴만한 것이 국내에서는 같은 가격이면 준중형 세단이나 소형 SUV를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고, 2천만 원대 수입차도 많아져서 i30의 판매량을 늘리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 그랜저

마땅한 설명이 필요 없다. 디자인도, 성능도 필요 없고, 이름만 듣고도 신뢰하며, 믿고 구입하는 그랜저. 그래서일까. 사전계약 당시 공개된 몇 장의 사진만 보고도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무려 2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시승은커녕 실물도 못 봤는데 말이다. 그래서 출시되자마자 11월 판매량이 8천 대에 육박했다. 물론 여기에는 HG와 IG의 판매량이 뒤섞여 있는 것이지만, HG는 할인 효과로, IG는 신차효과로 인해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제네시스 G80

지난해 이맘때쯤 제네시스 브랜드가 첫 모델 EQ900을 출시해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올해 여름에는 제네시스 G80이 출시되며, 그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엄 모델의 특성상 디자인은 DH와 크게 다르지 않고, 조금 더 세련되게 다듬은 정도다. 그 결과 판매량은 4,574대에서 시작해 11월에는 5천여 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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