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과 SUV에 있는 후방 와이퍼, 세단에는 왜 없나?


SUV나 해치백 혹은 왜건과 같은 차량을 주로 운전하다가 세단으로 바꾸면 불편한 것 중 하나가 와이퍼다. 사실 평소에는 별로 불편할 게 없지만, 부득이하게 세차를 하지 못했는데, 먼지가 쌓인 상태로 비가 내리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후방 시야가 제한돼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SUV나 해치백 등과 같은 차량처럼 후방에도 와이퍼가 있다면 단번에 해결될 일인데, 세단에는 왜 없는 것일까.



세단의 후면 유리에 와이퍼가 없는 이유는 바로 공기역학 때문이다. 자료 사진으로 첨부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는 세단이다. 공기역학을 볼 수 있는 단적인 예인데, 앞에서 시작된 공기가 루프라인을 타고 뒷유리, 트렁크 상단을 그대로 따라 흐른다. 이처럼 세단의 후방 유리에는 와이퍼가 없어야 공기역학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또 공기가 후방 유리를 타고 흐르기 때문에 열선과 함께 사용하면 물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도 있어 와이퍼가 없다.



하지만 SUV를 비롯한 해치백과 왜건, 밴 등의 차량들은 다르다. 메르세데스-벤츠 GLC를 예로 살펴보면, GLC는 SUV이기 때문에 뒷면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래서 뒷부분에 와이퍼가 부착되어 있어도 세단에 비해서 공기역학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신 후방 유리 부근에는 와류현상이 세단보다 더 심해서 빗물이나 먼지가 더 잘 달라 붙게된다. 



물론 SUV라고 해서 와이퍼가 모두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SUV 이면서도 와이퍼가 없는 차량이 있는데, 바로 쿠페형 SUV들이 그런 부류에 속하는 차량 들이다.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나 BMW X6 같은 모델들은 SUV이지만 공기가 루프라인을 타고 트렁크 상단까지 흐르는 세단이나 쿠페와 비슷해서 후방 유리에 와이퍼가 없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예외는 있다. 포드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몬데오는 내수형처럼 세단이 아니라 패스트 백 형태다. 아우디 A7과 매우 유사한 라인을 갖는데, A7의 후방에는 없는 와이퍼가 몬데오에서는 부착되어 있다. 공기역학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좋지 않지만, 실용성 면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있는 게 낫다. 대신 공기흐름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세로로 배치했다. 국산차 중에서도 과거에 현대 투스카니, 아반떼 스포츠(XD 5도어) 모델 등에 와이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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