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콜에도 불구하고, 결함 쏟아지는 르노삼성 SM6

지난 9일 국토교통부는 르노삼성 SM6의 9만 4천여 대 차량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이날 리콜에는 브레이크 페달 상단에 위치한 플라스틱 커버, LED 제동등, 어린이 보호 잠금장치, 워터 펌프 풀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더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르노삼성 모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만 더해져가고 있다.




기어 변속 소음

가장 흔한 불만 사례는 기어 변속 불량이다. 1만 km 이상을 주행한 차량에서 3~4단 변속 시 소음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미 SM6 카페에는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수도 없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비스센터에서는 “DCT의 고질적인 문제며 본사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은 없다.”면서 미션오일을 교체해주는 등의 간단한 조치만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 중 공회전

이달 초 올림픽대로를 주행하던 SM6 한 차주는 80km/h로 주행 중 갑자기 계기반 D가 깜빡이면서 속도가 급감하는 상황을 겪었다. 또 한 차주는 급제동을 한 이후 가속 페달을 밟자 rpm만 상승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서비스센터는 “시운전 시 문제가 재발되지 않으면 해결해줄 수 없으며, 재발 시 방문하라"라는 답변을 내놨다. 


주행 중 뒷문 열림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주행 중 차량 문이 열리는 아찔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시속 50km 이상으로 주행하던 차량의 뒷문이 갑자기 열려버린 것. 이미 같은 상황을 겪은 차주들은 어린이 보호 잠금장치를 사용할 때만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리콜이 진행 중이지만, 앞서 서비스센터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의견만 내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미 높아진 상태다.



편마모 현상

주행거리가 500km를 갓 넘은 신차에서도 앞바퀴가 밖으로 틀어져 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앞바퀴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뒷바퀴에서도 얼라이먼트가 틀어지는 현상은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한 차량의 경우 하체를 통째로 교체해야 할 정도로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경우 이미 서비스센터에 대한 불신이 깊고, 예약조차 어려워서 사설 타이어 전문점을 방문해서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자체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



S-링크

S-링크의 화면이 먹통 되거나 작동하지 않는 현상은 이미 수도 없이 발생했던 문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S-링크에서 잔상이 발생하는 새로운 문제가 터졌다. 차주에 따르면, 항상 생기는 건 아니고, 주행 후 1시간 정도 지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대기 시 시동 꺼짐

신호대기 중에 시동 꺼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미 시승을 하던 기자들의 차량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는데, 이는 오토스톱&스타트 기능 때문이었다. 이 기능이 작동 중일 때 시트에서 엉덩이가 살짝만 떼져도 시동이 꺼지고 10초 간 재시동을 할 수 없는 것인데, 시동이 꺼지더라도 재시동까지 안 되는 것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비스센터가 차주들에게 한 답변은 “오토스톱&스타트 기능을 끄고 타라”는 것이 전부였다.


 (사진=SM6 동호회 결함공유 게시판)


시트 가죽 늘어짐

현대 신형 그랜저에서 이슈가 된 시트 늘어짐 현상이 SM6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그랜저 시트를 무상교환해주고 있지만, 르노삼성은 기능상, 안전상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교체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A필러 떨림

주행과 무관하게 조수석 A필러 부분에서 엔진 진동만으로도 발생하는 소음이 심각하다. 물론 일부 차종에서만 발생하는 것인데, 사안의 심각성이 다른 결함에 비해 떨어지다 보니 서비스센터에 입고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SM6 동호회 결함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는 내용으로는 얼라이먼트와 관련된 것들이다.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고, 신차에서부터 얼라이먼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사안들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다. 심지어 작은 결함까지 종합하면 지금까지 SM6의 결함은 그 종류만 해도 20가지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매주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서 신차를 고쳐가면서 탄다는 운전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판매량과 가격 올리기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품질수준도 함께 올려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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