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다양했던 한국지엠의 역대 스포츠카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세단과 SUV 위주로 치우쳐 있어서 스포츠카들은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인기다. 판매량이 많지 않은 것에 비해 투자해야 할 것도 많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스포츠카를 출시하기를 꺼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엠은 꾸준히 국내 시장에 스포츠카들을 선보이고 있다.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아베오 RS부터 정통 스포츠카들까지 살펴본다.



르망 레이서 이름셔 (1991년)

대우자동차 시절, 르망 레이서 이름셔는 전설 같은 자동차였다. 르망의 고성능 버전이었던 이름셔는 오펠 브랜드의 튜너였던 이름셔가 튜닝했던 모델이다. 1.5리터 혹은 1.6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던 기본 모델들과 달리 2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9kg.m을 발휘했다. 출력만 강화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세팅된 서스펜션과 새로운 디자인, 전용 휠, 레카로 버킷 시트 등으로 무장해 도로를 서킷처럼 쓸고 다녔다. 특히 차량 가격도 당시 중형 세단의 풀옵션 보다 비싼 1,2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티코 가격의 3배에 달했다. 요즘으로 비유하자면 현대 아반떼 스포츠가 약 4천만 원 정도 했다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인지 차량 성능은 좋았지만, 출시 1년도 지나지 않아 단종되고 말았다.



G2X (2007년~2008년)

대우자동차에서 지엠대우로 넘어오고 나서 후륜구동 로드스터인 세턴 스카이를 국내에서는 G2X라는 모델명으로 판매했다. 이 모델은 2리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64마력, 36kg.m에 5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당시에는 나름 운전의 재미가 있었던 스포츠카로 평가된다. 하지만 판매량을 높이려는 의도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들여온 만큼 가격이 매우 비쌌다. 미국에서는 2천만 원대 후반이었으나 국내에서는 4,390만 원에 출시됐고, 그나마도 얼마 지나지 않아 4,460만 원으로 인상됐다. 그 결과 출시 13개월 만에 100대도 팔지 못하고 판매가 중단됐다.



아베오 RS (2013~2016년)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스포츠카를 매일 일상에서 부담 없는 금액에 즐기라는 의미에서 국내에 출시된 모델이 아베오 RS다. 1.4리터 엔진으로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을 발휘하고 6단 변속기가 맞물렸다. 서스펜션이나 브레이크 성능도 개선됐고, 디자인도 훨씬 멋스럽게 꾸며졌다. 그러나 운전의 재미를 위해 출시했다는 차량에서 패들시프트와 수동변속기를 찾아볼 수 없어 결국 마이아들 사이에서도 외면을 받고 말았다. 결국 운전의 재미를 좌우하는 변속기와 대중적이지 못한 가격에 조용히 단종됐다. 



카마로 (2011년~현재)

카마로는 과거 5세대와 현 6세대가 판매되고 있다. 여전히 스포츠카 시장은 판매량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판매량은 과거에 비해서 부쩍 많이 늘어나 계약 후 출고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모델의 경우 과거와 달리 6.2리터 V8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62.9kg.m의 괴물 같은 성능을 발휘하는 SS 모델인 데다가 가격도 5,098만 원으로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어서 시장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 

   


콜벳 (2012년~2013년)

7세대 콜벳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도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태고,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높지 않아 출시가 검토조차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6세대 콜벳은 국내에서 판매됐었는데, 국내 사양은 미국과 달리 몇 가지 옵션을 추가하고도 8,640만 원에서 8,940만 원에 책정돼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6.2리터 V8 엔진은 436마력, 최대토크 58.6kg.m을 발휘해 성능도 우수했지만, 단종을 앞두고 있었던 시기라 판매량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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