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상대가 먼저? 애매한 진입 구간

운전면허를 딴 지 10년, 아니 20년이 지난 운전자들 중에서도 교차로나 진입 구간에서 누가 먼저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모를 수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도로 곳곳에서는 운전학원에서 가르쳐 준 상황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복잡한 상황을 몇 가지 예를 들어 간단히 정리했다.



합류구간에서는 양보가 중요

신호가 특별히 없는 직진 차로에서 합류 차량은 직진 차량이 없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전하게 진입해야 한다. 그래서 도로 바닥에는 역삼각형으로 그려진 양보라는 표시까지 그려져 있다. 그 표시는 말 그대로 양보해서 진입하라는 뜻이다. 이런 표시는 회전교차로에서도 볼 수 있는데, 역시 회전하는 차량이 먼저이므로 진입 차량은 기다리라는 뜻이다. 합류는 복잡하게 생각할 게 없다. 내가 합류를 해야 한다면, 지나가는 차량을 기다렸다가 진입하면 된다.


어떤 상황에서든 무조건 ‘신호’가 먼저

기본적으로 합류 구간에서는 이미 지나고 있는 차량이 먼저라는 것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이 상황은 교차로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우회전을 하려고 해도, 유턴 신호가 있는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모두 유턴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렸다가 진입해야 한다. 이때 무리하게 진입해서 유턴하는 차량과 사고가 발생한다면, 유턴 차량이 우선이기 때문에 과실은 이를 무시하고 양보하지 않은 우회전 차량에게 더 크다. 즉, 교통경찰이나 모범택시 운전자들이 직접 수신호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무조건 신호대로 움직이는 게 맞다.



편리하지만 조심해야 할 비보호 좌회전

비보호 좌회전은 직진 신호에서도 좌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교통량이 많지 않은 도로에서는 매우 편리하게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빨간불에서도 좌회전을 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비보호 신호가 있는 구역에서는 여전히 빨간불에 좌회전을 하는 차량을 볼 수 있는데, 모두 신호위반이다. 비보호 좌회전은 오직 파란불에서만 직진 차량이 없을 때 좌회전이 가능하다.



합류 시 애매한 방향지시등?

의외로 방향지시등을 똑바로 다루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꽤 있다. 우회전 시에는 우측으로, 좌회전 시에는 좌측으로 켜면 된다. 이 기본적인 것은 잘 알면서도 합류 시에는 어쩔 줄 모르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면서 우측 방향지시등을 켰다고 하더라도 합류 시점에 다가와서는 합류하는 방향에 맞게 다시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는 게 맞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방향지시등은 언제나 스티어링 휠이 틀어지는 방향으로 작동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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