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마다 머플러 위치가 다른 이유는?

머플러는 내연기관 자동차라면 반드시 존재한다. 그런데 이런 머플러의 위치가 차량마다 제 각각이다. 같은 제조사의 모델이라고 해도 머플러의 위치가 다른 경우가 있는데, 무슨 이유 때문일까?



먼저 머플러는 엔진에서 발생한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최종 장치다. 그러나 머플러는 단순히 배기가스만 배출하는 장치가 아니라 배기 소음을 줄여주거나 증폭시키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또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의 경우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머플러 디자인을 색다르게 바꾸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머플러의 위치는 주로 그 나라의 통행 방향과 관련이 있다. 우측으로 주행하는 차량의 경우 머플러가 왼쪽에 위치한다. 머플러가 왼쪽에 있어야 오른쪽으로 걷는 보행자에게 배기가스가 조금이라도 덜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일이나 미국산 브랜드의 차량은 대부분 머플러가 좌측에 있다.



이런 논리라면 국산차도 머플러가 좌측에 있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국산차는 머플러가 우측에 있다. 과거 일본차들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했고, 그 차들의 설계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 기아차의 머플러는 일본 혹은 영국산 자동차들과 같이 우측에 머플러가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머플러의 위치가 더 파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르노삼성 SM6, 메르세데스-벤츠 E220d 같은 차량들은 머플러가 모두 가짜다. 심지어 르노삼성 QM6는 범퍼에 머플러 형상만 그려 넣었고, 진짜 머플러는 보이지 않는다. 전기차가 아니기 때문에 머플러가 없을 리는 없다. 단지 눈에 보이지 않게 안쪽 아래로 위치시켰을 뿐이다. 과거에는 이같은 조치가 배기가스가 후미 차량이나 보행자가 아닌 바닥으로 향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디자인 혹은 원가 절감 등의 이유로 머플러를 숨기는 사례가 더 많다.



머플러의 또 다른 유형으로는 좌우로 배치된 듀얼 머플러와 센터 머플러가 있다. 듀얼 머플러와 센터 머플러는 주로 고성능 차량에서 사용된다. 듀얼 머플러는 굳이 고성능 차량이 아니더라도 디자인적으로도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사용하는 차량이 늘어나고 있고, 센터 머플러의 경우 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디자인 외에도 머플러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가스가 과거에 비해서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것도 머플러 유형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수입차들의 경우 대부분 머플러가 좌측에 그리고 주유구가 우측에 있고, 국산차와 일본차들만 주유구가 좌측에 머플러가 우측에 위치하는데, 이 역시도 국가별 통행과 관련이 있다. 머플러가 좌측에 있는 차량은 우측 통행을 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주유구가 우측에 있어야 주유도 인도 쪽에서 안전하게 가능하다. 반대로 일본은 좌측 통행이 기본이기 때문에 인도가 좌측에 있고, 주유구도 좌측에 있어야 주유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 


당연히 안전 문제도 빼 놓을 수 없다. 머플러와 주유구가 같은 쪽에 있으면 뜨겁게 달궈진 머플러 주변에 기름이 떨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꼭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주유를 하면서 발생하는 가스와 머플러의 열기로 인해 화재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그런 사례들도 있기 때문에 안전을 고려해 주유구와 머플러 위치는 반대로 놓는 것이 기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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