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에서 만난 포드 익스플로러의 대체할 수 없는 매력

포드의 국내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같은 독일 브랜드에 이어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판매량 수치에 있어서는 꽤 차이가 나지만, 수입차 판매량에 있어서 4~5위권 정도는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하위권 브랜드와도 판매량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국내에서 포드의 순위가 상위권에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익스플로러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익스플로러가 왜 그렇게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 직접 시승하면서 캠핑까지 체험해봤다.



포드는 6월 한 달간 주말마다 총 4회에 걸쳐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한 오토캠핑장에서 포드 SUV 오너를 대상으로 캠핑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참가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싣기 위해 트렁크를 열었다. 차를 늦게 받아서 밤에는 내부를 자세히 확인하지 못했는데, 겉보기에도 크지만, 정말 광활하다. 7인승 모델이기 때문에 3열만 접어도 현대 싼타페의 1.5배는 족히 넘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2열까지 접으면 성인 2명도 거뜬히 잘 수 있고, 냉장고도 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아무리 7인승 SUV라고 해도 3열 시트를 펼치면 적재가 불가능 한 경우가 대다수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7인승 SUV 대부분이 그렇다. 하지만 익스플로러는 바닥이 오히려 더 깊어지면서 적지 않은 짐을 싣고 다닐 수 있다. 또한 3열 시트는 왼쪽에 있는 버튼을 통해 자동으로 펼치거나 접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3열은 비교적 제대로 된 시트가 장착되고, 나름의 레그룸이 확보되어 생각보다는 넓은 편이다.


3열까지 있다 보니 1열과 2열의 레그룸은 많이 여유롭지 않다. 그냥 딱 적당한 수준이며, 시트가 평평한 편이어서 몸을 잘 잡아주지는 못해도 승하차와 착좌감이 편안하다. 또 1열은 모두 전동식으로 조절되며, 2열도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서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익스플로러는 과거에도 부분변경 이전 모델을 시승해본 적이 있는데, 부분변경 모델부터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센터페시아가 터치식에서 버튼식으로 바뀐 것이 가장 만족스럽고, 터치스크린 속 글자들도 모두 한글화가 이뤄졌다. 모든 버튼들이 직관적이고 쉽게 조작할 수 있어서 만족감이 높았지만, 계기반은 여전히 영문으로 표기되고 있다는 점이 옥의 티. 그래도 익스플로러에 탑재된 아이나비의 3D 내비게이션은 신호변경, 앞차출발, 차선이탈 등을 알려주고, 3D 지도로 표시되어 어떤 제조사의 내비게이션보다도 우수했고, 놀라웠다.



외관은 굉장히 직선적이고, 남성적이다. 투박하게 튀어나와있는 라인들이 그래서 더욱 멋스럽다. LED 헤드램프나 라디에이터 그릴은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크게 바뀌었는데, 실제로도 크지만 더 크게 보이게 하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테일램프도 디자인이 약간 변경되면서 깔끔해졌다.



서울에서 연천까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짐을 가득 싣고 빨리 도로에 올랐다. 그런데 아무리 터보라지만, 최고출력이 274마력에 최대토크가 41.5kg.m이나 되는 성능이 고스란히 느껴지지 않았다. 가속페달을 밟아도 움직임이 너무 무단변속기 차량처럼 부드럽고 부드럽게만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공차중량이 2.2톤에 달하고, 배기량도 2.3리터에 불과하니 어쩔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스친다.


하지만 자유로 끝자락에서 더 밟아봤더니 밟는 대로 속도가 올라간다. 힘이 넘친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없었지만, rpm을 3,500정도로만 올려도 가속이 훨씬 빨라지고, 속도계가 금세 꺾여 한계속도에 도달한다. 제대로 밟아보지도 않고, 익스플로러를 너무 무시했다며, 연신 감탄사가 쏟아질 정도로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 거대한 2.3톤의 차체를 밀어 부친다. 한마디로 펀치력은 부족하지만, 가속성능은 배기량과 공차중량 대비 의외로 빠르고, 시원했다.



지방국도로 내려와서 사이드미러를 보니 양쪽 차선이 가득 차있다. 웅장한 보닛도 그렇고, 차선이 가득 차는 것도 그렇고, 미국산 SUV를 타고 있다는 게 새삼 새롭다. 차선을 신경이 괜히 더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만, ‘이래서 대형 SUV를 타는구나’라는 정도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캠핑장에 도착해서는 다른 익스플로러의 실제 오너들은 어떻게 캠핑을 준비해왔고, 어떻게 진행하는지 등을 둘러봤다. 대부분 참가자들은 익스플로러가 공간이 충분히 넓기 때문에 차량 내부에 짐을 적재해서 왔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루프박스나 후미용 캐리어를 장착하기도 했다. 이들은 왜 적재공간이 부족했을까 하고 봤더니, 텐트 규모부터가 군대 막사를 짓듯이 어마어마했다. 또 캠핑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험한 비포장길을 지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카라반을 견인해서 참석한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포드가 캠핑을 진행한 곳은 연천에서도 매우 외딴곳이어서 험한 비포장길을 지날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 다시 오프로드 챌린지를 한다고 한다. 본격 오프로드라기보다는 세미 오프로드 정도지만, 세미 오프로드 치고는 길이 험했다. 자갈길과 모래길로만 이뤄져 있고, 도로 폭도 매우 좁은 산길. 노면 상태에 따라 잠깐씩 휠이 스핀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지형에 따라 주행모드를 변경할 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험로를 통과했다. 또 서스펜션 세팅이 비교적 부드럽기 때문에 오히려 오프로드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본인이 오프로드 주행을 하고 있는 사이, 함께 참석한 아내는 캠핑 요리 쿠킹 클래스에 참석해서 캠핑 요리를 만들었다. 캠핑요리 전문가의 강연과 함께 간단한 캠핑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 쿠킹 클래스에서 만들어온 고기에 간단히 라면만 끓여 허기를 달랬다. 캠핑장에서는 라면만 먹어도 꿀맛인데, 고기와 함께라니 더욱 꿀맛이다. 특히 캠핑 클래스에서 만든 고기는 만드는 과정이 간단했지만, 훈제로 만들어 맛은 가볍지 않았고, 라면과도 나름 조화로웠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와 RC카 레이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MTB 라이딩과 숲 체험 등이 진행됐고, 특히 장재인, 자몽, 에이트레인 등을 비롯한 여러 가수들이 미니콘서트에 참석해 캠핑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단순히 시승에만 그치지 않고, 캠핑에도 참석해보니 익스플로러는 이렇게 가족들이 함께 텐트도 치고, 밥도 해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어주고 있었다. 당연히 차량 자체의 상품성도 뒷받침해주고 있어 가능한 일들이다. 그래서인지 익스플로러 오너들의 자부심도 다른 차량과는 다르게 느껴졌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포드 익스플로러, 앞으로도 익스플로러라는 이름처럼 가족들과 함께 전국의 많은 곳을 답사하고, 누비면서 누군가에게 또 깊은 추억으로 남겨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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