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이고 화려했던 패밀리카, 기아 베스타

기아 카니발은 미니밴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심지어 기아차의 인기 모델인 쏘렌토보다 올해 누적 판매량이 높을 정도로 인기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카니발이나 다른 미니밴은 아무리 시트가 많아도 11인승이고, 그나마도 현실적으로는 7인승까지만 제대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카니발 이전에는 우리가 흔히 ‘봉고차’라고 일컫는 소형버스들이 많았다. 단순히 승합차라고 하기엔 탑승 인원이 15명씩 될 정도로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정말 소형버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모델명도 익숙한 듯 신선한데, 베스트(BEST)와 에이스(ACE)의 합성어를 사용했다. 또 국산 소형버스 최초로 사륜구동 모델이 추가됐으며, 당시에는 소형버스 중 유일하게 디젤뿐만 아니라, 가솔린 모델도 판매됐었다. 베스타는 1986년부터 97년까지 11년간 판매되고, 후속 차종인 프레지오 출시 이후 단종됐다.


강력한 로나 엔진과 디스크 브레이크

새로운 설계가 강조된 패밀리카 베스타는 단순히 실내가 넓은 것에 그치지 않고,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로나 엔진 장착으로 강력한 주행성능을 강조했다. 리듬체조 선수와 미식축구 선수가 함께 출연해 차량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설명한다. 실내와 계기반, 드리프트를 하는듯한 주행성능까지 선보이며, ‘이제 당신의 꿈을 싣겠다’며 마무리된다.


패밀리카의 새 지평을 연 베스타 수퍼디럭스

베스타 광고에서는 2.2 로나 디젤엔진을 새롭게 탑재해 유독 주행성능을 강조했다. 주행성능 외에도 호화로운 실내를 강조하기도 했는데, 당시에 소형버스에서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선루프가 장착되기도 했고, 옵션도 상당히 다양했다. 뒷좌석 탑승객을 위해 천장에 에어컨 송풍구도 마련되었으며, 시트를 눕히면 침대같이 넓은 공간이 생겨나기도 했다. 광고 초반에도 선루프를 열면서 선루프를 은근히 강조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도 광고모델이 선루프를 열고 서서 마무리된다.


네 바퀴의 놀라운 파워 베스타 4x4!

베스타의 주행성능을 강조한 광고 영상 중 절정에 있는 것은 바로 4X4 모델 광고다. ‘이것이 사륜구동이다!’라는 외침으로 시작되는 광고영상은 굉장히 역동적이다. 사실 영상도 역동적이지만 성우의 목소리가 지금 들어도 굉장히 인상적이기도 하다. 베스타 4X4는 와인딩 코스는 물론이고 오프로드, 바다, 계곡도 거침없이 질주하며, 심지어 헬기까지 등장할 정도로 화려했다.


베스타 사위 왔습니다! 우리 사위 성공했네!

패밀리카라는 차량의 특성을 강조한 광고도 물론 있었다. BGM부터가 앞선 영상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어른들께 인사를 가기 위해 질주하는 모습이 주요 장면이다. 도로를 주행하면서도 다른 가족이 베스타를 타고 소풍을 즐기는 모습을 담아내 패밀리카의 특성을 한번 더 강조했다. 마무리는 온 가족들이 성공해서(?) 시골을 찾은 사위를 맞이하는 장면과 멘트로 마무리된다. 사실 80년대 당시만 하더라도 차량이 없는 가정이 많았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멘트가 크게 과장됐다고 할 수는 없을 듯하다.

   

한편, 베스타는 프레임 보디를 사용해 국산 소형버스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것은 물론 최근 자동차 시장의 큰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전기차도 국산차 최초로 개발됐던 모델이다. 패밀리카 외에도 넓은 실내 공간 덕분에 학원차, 구급차, 순찰차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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