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간다, 사륜구동이 적용됐던 역대 국산 승합차들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도로환경도 영향을 미쳤지만, 더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륜구동 차량의 인기가 높아져가고 있다. SUV의 인기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미니밴도 SUV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실용적이고, 고급스러워졌기 때문에 덩달아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 미니밴과 달리 국산 미니밴이나 승합차는 사륜구동이 없어 아쉽다는 평가가 있는데, 과거에는 국산 미니밴이나 승합차에도 사륜구동 모델이 있었다.



기아 베스타

국내 최초의 사륜구동 승합차는 기아 베스타. 1986년 3월 봉고 코치의 후속 모델로 출시된 베스타는 다른 모델과 같이 후륜구동이 기본이었다. 앞서 판매됐던 봉고 코치의 기능을 최신화 시킨 모델로 2.2 디젤 엔진을 장착해 주행성능이 향상됐고, 3중 범퍼를 부착해 안전성도 높아졌다. 게다가 탑승인원이 무려 15명씩 될 정도로 실내가 넓어 소형버스로 분류되기도 했었다.


그 중에서 지금까지도 전설적인 모델로 평가되는 건 베스타 4X4다. 베스타의 주행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모델로 베스타 4X4를 위해 광고까지 따로 제작되었을 정도로 기아차에서도 공을 들였던 모델이며, 실제로 인기도 나쁘지 않았다. 광고 영상을 보면 비포장길과 바다, 계곡 그 어떤 곳이던 거침없이 질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당시 경쟁 모델들이 후륜구동만 채택하고 있었을 때였으니 베스타의 대안이 되거나 그 인기를 넘어설 모델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대 스타렉스

현대차는 스타렉스에서부터 사륜구동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반 모델과 달리 스타렉스 사륜구동 모델은 차고가 굉장히 높았다. 일반 모델의 전고가 1,885mm였는데, 사륜구동 모델의 전고는 2,185mm였으니 무려 300mm나 높아서 보조발판도 있었다. 이 모델은 겉보기엔 그냥 승합차에 불과하지만, 최저 지상고가 높고, 갤로퍼의 프레임 바디를 사용했기 때문에 오프로드 주행도 가능했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났다. 그러나 탑승객이 느끼는 주행감성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스타렉스 1세대의 단종 이후 다신 한동안 현대차는 스타렉스 사륜구동을 만들지 않았다. 판매량이 특별히 높지도 않았고, 평가가 좋았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3년 11월부터 스타렉스에도 사륜구동 모델이 다시 생산되기 시작했다. 대신 그랜드 스타렉스에 탑재된 사륜구동은 버튼을 돌려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으로 전환이 가능한 파트타임식이며, 200만 원짜리 선택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다. 

 

또 그랜드 스타렉스 사륜구동의 경우 전고가 2미터가 넘었던 1세대와 달리 45mm가 증가한 1,970mm에 그쳤고, 겉보기에도 별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그만큼 주행성능이 1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된 것이 특징이며, 연비도 후륜구동 모델과 비교해서 리터당 1km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쌍용 로디우스

2004년 처음 등장한 쌍용 로디우스는 쌍용차 최초의 미니밴이다. 원박스카가 아니고, 소형버스 같은 형태도 아니기 때문에 이스타나 후속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또 다른 미니밴이나 승합차와는 달리 슬라이딩 도어 대신 일반적인 스윙 도어를 채택한 것도 독특한 특징 중 하나였다. 국산 미니밴 중에서는 유일하게 풀타임 시스템을 제공했는데, 사륜구동이 필요하면서 SUV의 스타일에 더 넓은 공간을 원했던 소비자들에게 초반 인기는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배기가스 규제 문제로 생산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고,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차량으로 이름을 올리는 흑역사도 남겼다.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투리스모는 외관 디자인이 완전히 달라지고, 환경규제에 따른 신형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로디우스와 크게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실내는 동일하고, 사양도 비슷하다. 기아 카니발에 사륜구동이 없기 때문에 현재도 국산 미니밴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륜구동을 적용한 모델이어서 그 점을 강점으로 살려 나름의 시장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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