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일본의 명차, 토요타 센추리 3세대 공개

토요타가 20년 만에 최고급세단 센추리의 3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3세대 모델을 클래식한 실내외 디자인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LED를 사용하는 등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첨단사양도 대거 반영했다.



토요타 센추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내수 전용 대형 세단이다. 1967년 메이지 100주년과 토요타 자동차의 창업자인 토요타 사키치의 탄생 100주년의 해라는 의미를 담아 모델명을 센추리라고 정했고, 일본 고위 관료층과 법인용 혹은 상위층 차량으로 개발됐다. 현재까지도 센추리는 일본 고급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역과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

 

위부터 1세대, 2세대, 왕실차량위부터 1세대, 2세대, 왕실차량


1세대는 1967 11월 출시됐고, 2세대가 1997년 출시되기 전까지 30년 동안 풀체인지가 없이 판매됐다. 센추리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이기 때문에 크게 디자인 변화를 줄 필요가 없었고, 배출 가스 규제로 인해 엔진만 여러 차례 변경됐을 뿐이다. 1세대에서는 엔진도 3리터 V8엔진에서 4리터 V8엔진으로 배기량을 늘려가며 시대 변화에 적응했으며, 2세대에 들어서는 일본차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하게 5리터 V12 엔진을 사용했다. 1990년에는 휠베이스가 150mm 연장된 리무진 버전이 추가되기도 했고, 2006년에는 왕실을 위해 센추리 로얄이 제작되었으며, 해외 대사관에서 이용하기 위해 좌핸들 사양의 모델도 제작되고 있다.

 


토요타 센추리는 3세대로 출시됐지만, 사실 50년 전에 출시된 1세대와 비교해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정도로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어 매우 클래식하다. 사각형 헤드램프는 여전히 유지되지만 그 내부는 시대 변화에 맞게 풀 LED로 구성되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위엄이 돋보이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수직과 가로가 교차된 크롬들이 촘촘히 메우고 있으며, 중앙으로는 센추리 전용 앰블럼이 부착된다. 1세대와 다른 점이라면 안전규제에 충족하기 위해 튀어나왔던 범퍼가 말끔히 들어갔는데, 대신 범퍼 하단에 크롬을 사용하면서 포인트를 줘 시선을 분산시킨다.

 


측면에서의 라인은 세계 명차 브랜드가 떠오를 정도로 흔히 볼 수 없는 구조와 디자인이며, 고급스럽다.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원초적인 자동차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후드와 트렁크 높이가 동일하다. 윈도우벨트는 번쩍이는 크롬으로 마감했고, 탑승객의 얼굴을 볼 수 없도록 제작된 두꺼운 C필러와 살짝 비치는 커튼은 VIP전용 차량임을 암시한다. 휠 역시도 멀티 스포크 타입으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클래식하게 디자인됐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지붕 상단으로 LED로 제작된 보조제동등이 길게 들어갔고, 역시 후면에서도 뒷좌석 탑승객을 위한 커튼이 보인다. CENTURY 레터링이 선명하게 부착된 트렁크와 앰블럼은 마치 이 차량에 대한 자부심과 탑승객의 권위를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테일램프도 역시 풀 LED로 가로로 배치됐으며, 다소 심심할 뻔 했던 그 주변은 크롬으로 감싸 마무리했다.

 


실내도 역시 전통적인 세단의 구조를 따르고 있다. 좌우 수평형 디자인에 거대한 우드패널이 들어간 장식 등이 그러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센터페시아에 터치스크린이 사용되고, 계기반에 하이브리드 배터리와 파워가 표시되는 것 등이 달라졌다. 요즘 차량에는 CD플레이어가 삭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센추리는 여전히 탑재되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소재는 우드와 가죽 등이 많이 사용됐다. 특히 스티어링 휠은 우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을 법 한데, 가죽으로만 마감했고, 센터페시아와 변속기 주변도 예상보다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가 많이 사용됐다. 또 앞, 뒤 시트는 모두 직물로 처리됐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값싼 직물이 아니고,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소재로 알려졌다. 또 구매 시 원하면 가죽으로 바꿀 수도 있다.

 


뒷좌석은 사실상 2명 탑승에 최적화 되어 있다. 필요에 따라 암레스트를 접어서 3명이 탑승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2인 세팅이다. 뒷좌석 탑승객을 위해서 앞좌석 뒷부분에 손잡이가 부착되어 있고, 동승석 시트를 앞으로 밀어서 눕는 듯한 편한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 시트는 한 눈에 봐도 요즘 차량들과 달리 굉장히 두툼하게 제작되어 푹신해 보이는데, 더 편안한 휴식을 위해 마사지 기능도 제공한다. 뒷좌석에서는 차량의 에어컨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거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업무를 위해서는 테이블을 펼칠 수도 있다.

 

파워트레인은 5리터 V8엔진을 사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며, 탑승객에게 최소한의 소음과 진동이 전달되도록 첨단기술이 사용됐다. 출력이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렉서스 LS600hL과 같은 후륜구동과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고출력 445마력, 최대토크 53.0kg.m로 수치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 센추리의 가격은 기존모델도 1,200만 엔, 우리 돈으로 1 2,000만 원이 넘었기 때문에 신모델 역시 가격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제원과 가격은 이달 27일 개막하는 2017 도쿄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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