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1위 르노삼성 SM6, 1년 만에 판매량 '반토막'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 9월 판매실적을 공개했다. 그런데 르노삼성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간판모델이었던 SM6가 가파르고 하락세를 보이며 르노삼성 전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국내에서는 역대 최저기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의 9월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20%가 감소했고, 그 사이 신차로 출시된 QM6 QM3를 제외하면 세단의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최소 13.7%에서 최대 39%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M7은 원래 판매량이 많지 않았고, SM3는 너무 노후화 된 모델이다. 판매량이 떨어질 만한 이유가 간단명료했다.

 

그러나 SM6의 판매량 하락은 어떻게 설명돼야 할까.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이 무려 46.3%나 급감했으니, 이럴 때 사용하는 표현이 바로 반 토막이다. 전년과 비교해서 누적판매량은 20.9%, 전월대비 판매량은 16.3%가 떨어졌다. 올해 SM6 3월 판매량에서 5천대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지만, 그 이후부터는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말이다.

 


은밀하고도 기습적이었던 가격인상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홍보를 가장 잘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홍보라면 뭐든 잘한다. 그러나 3월 전후로 이뤄진 가격인상 인상 소식은 외부에 전혀 알리지 않았고, 홈페이지 가격표와 영업 일선에만 은밀하게 전달했다.

 

당시 인상된 가격을 보면 동결된 트림은 하나도 없고, 전부 인상됐다. 최소 10만 원에서 65만 원까지 인상됐는데, 주로 판매량이 적은 하위 트림보다는 상위 트림을 위주로 65만 원까지 인상했다. 특히 상위 트림의 경우 SM6의 판매량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트림이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인상폭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기습적인 가격 인상은 당연히 르노삼성에게 적잖은 타격을 안겼다. 올해 3월까지 상승세가 뚜렷했는데, 가격인상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4월 판매량이 순간적으로 1,000여 대 정도 증발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출시 초만 하더라도 동급 중형 세단 중 최저가를 내세우면서 대대적인 광고를 했다. 하지만 이제는 현대 쏘나타 2.0 가솔린 모델이 2,255만 원에 책정돼 SM6 2.0 가솔린보다 무려 185만 원이나 저렴하므로 동급 최저가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동급에서 가장 비싼 모델이 되기도 했다.

 

또 동급 경쟁모델들은 할인이 꾸준한 편이다. 할인 폭이 갑자기 증가하지는 않더라도 일정금액을 꾸준하게 할인해왔다. 그에 반해 SM6는 할인이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10월에는 슈퍼 세일 페스타를 진행하면서 SM6를 최대 300만 원까지 할인해주기 때문에 10월은 하락세를 딛고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함6라는 오명까지 얻을 정도로 심각한 품질문제


수많은 품질 문제도 판매량에 발목을 잡았다. SM6는 이미 국토부를 통해 9 4천여 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리콜에는 브레이크 페달 상단에 위치한 플라스틱 커버, LED 제동등, 어린이 보호 잠금장치, 워터 펌프 풀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기어 변속 소음, 주행 중 공회전, 주행 중 뒷문 열림, 편마모 현상, S-링크, 신호대기 시 시동 꺼짐, 시트 가죽 늘어짐, A필러 떨림 등의 각종 문제가 쏟아져 나왔다. 정말 한 대의 차량에서 나온 결함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SM6 S-링크는 SM6의 문제뿐만 아니라 QM6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발생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다뤄져야 하는데, 별다른 개선이 없다. 당연히 분통을 터뜨리는 건 소비자들이다. 차량 구입 정보를 얻기 위해 SM6 동호회를 가입해도 실제 차주들이 결함을 이유로 구입을 말리는 경우까지 볼 수 있다. 또 오토트리뷴에서 SM6와 관련해 작성했던 콘텐츠에 대한 반응도 역시 싸늘하다. 주로 차량 품질에 대한 언급이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품질에 대한 문제 그리고 A/S 등은 문제다. 결국 르노삼성은 신차홍보, 차량 디자인에서는 최고였을지 모르나, 품질과 사후관리에서는 최악이었던 셈이다.

 



또 자료를 조사하던 중 정곡을 찌르는 댓글도 존재했는데, “중형차 중에 현기차 걷어내면 살만한 차가 없어서 SM6가 많이 팔린거지 딱히 SM6가 뛰어나서 많이 팔린 건.......”이라는 반응이 무려 1902회의 추천을 받았을 정도로 많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야


SM6가 팔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더 많이 늘어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격 인상과 아쉬운 품질 그리고 어처구니 없는 대응이 결정적인 하락의 원인이었다고 꼽을 만하다. 가격이 비싸다는 반응이 나오면 할인을 해야 하고, 품질에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 르노삼성은 그 동안 그런 모습에서 매우 소극적이었다. 하다못해 현대 그랜저에서 발생한 시트의 가죽 늘어짐 사건은 업계의 이슈로 확대되며, 이례적으로 가죽까지 A/S 해주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르노삼성은 SM6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처리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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