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시트에 가죽 시공이 에어백 전개를 막는다?

직물시트에 가죽을 씌우는 시공을 하면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까? 애초에 가죽시트로 출고된 차량이라면 당연히 에어백이 작동하는 게 정상이지만, 직물시트로 출고된 차량에 가죽을 덧씌우는 방법의 시공이라면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공 전 혹은 차량 구입 전 시트에 대해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가죽시트는 여전히 3천만 원대 이상 차량에서만 기본제공


국내 소비자들은 가죽시트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가죽시트가 보기에도 고급스러워 보일 뿐만 아니라, 관리하기에도 상대적으로 편하기 때문이다. 또 제조사 역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인조가죽도 제공하고 있어서 가격이 3천만 원 정도에서 시작되는 중형 SUV나 준대형 세단에서는 대부분 가죽시트를 기본사양으로 제공하고 있다.

 

직물시트도 나름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직물시트를 선호해서 직물시트를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겠다. 그렇지만 직물시트로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가죽 시트를 선택하고 싶어도 굳이 상위트림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애프터마켓에서 가죽시트만 따로 시공하는 경우는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직물시트에 가죽 시공 후, 발생한 사고 사례


직물시트에 가죽을 덧씌우는 작업 비용은 업체에 따라 혹은 차량, 가죽 소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50만 원 내외라면 중형 세단 정도는 시공이 가능하다. 쏘나타는 기본트림에서부터 가죽시트와 스마트 시스템 등의 패키지가 포함된 옵션이 51만 원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애프터마켓도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르노삼성 SM6나 쉐보레 말리부 등의 대다수 차량들은 여전히 상위 트림에서부터 가죽시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트림에 따른 수백만 원의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것보다 필요로 하는 가죽시트만 시공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50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가죽시트를 시공하고 나서 차량을 다시 보면 그 변화는 상당히 드라마틱하다. 갑자기 고급차로 변신한 것과 같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에 금액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만족감이 높다. 이렇게 일상에서는 가죽을 덧씌우거나 하는 작업이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사고가 발생했을 때가 문제다. 요즘 출시되는 차량들은 에어백 개수가 많고, 에어백이 시트 측면으로도 내장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시트 측면부를 살펴보면 AIRBAG이라고 영어로 라벨이 붙어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직물시트에 가죽을 씌워 버리면 에어백이 터져야 할 순간에도 가죽시트에 가로막혀 정상적으로 탑승객을 보호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어 위험하다.

 


시공 전, 에어백 위치 확인부터


일단 직물시트 차량에 가죽을 시공하기 전에는 에어백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시트 좌, 우 측면으로 에어백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는 차량이라면 가죽시트 시공을 조금 더 고민해보는 것이 좋겠다.

 

특히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6의 경우 앞서서도 여러 번 밝혔지만, 상위트림에서 가죽시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본트림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가죽시트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차량 모두 운전석과 동승석의 각각 시트 바깥쪽 부분에 에어백이 포함되어 있다. 시트에 에어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위에 가죽을 시공한다는 건 에어백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에어백 미전개 시 제조사에 책임을 물을 수도 없어


에어백이 삽입되어 있는 시트 측면부가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바느질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시트를 생산하는 업체의 한 영상을 보면 시트 측면부는 에어백 전개 시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바느질을 조금 더 여유롭게 하거나 강도를 더 약하게 한다.

 

하지만 애프터마켓에서 시공할 경우 이런 부분이 특별히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부분 업체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제작했다고 해도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시공이 제대로 됐는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또한 에어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 작동되지 않았을 경우 제조사에 책임을 물을 방법도 없다. 가죽 시공으로 운전자 스스로가 에어백 전개를 방해했기 때문이다.

 


시트는 가능한 순정상태로


가죽시트와 직물시트의 장단점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구입을 할 때부터 가죽시트를 사용하고 싶다면 비용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순정 가죽시트를 선택하는 편이 훨씬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순정 가죽시트로 해도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을 수 있는데, 그 위에 인증되지 않은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가죽을 시공한다는 건 안전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어서다. 그러므로 에어백이 시트에 포함되어 있는 차량이라면 출고한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에어백 업계 관계자도 에어백이 가죽 시트를 못 뚫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부분 뚫긴 뚫을 것이다. 그렇지만 전개방향이나 순간적으로 터져야 하는 전개속도 등 검증되지 못한 것이 많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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