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에 올인! 쌍용차, 업계 3위로 완전히 자리 잡나

쌍용자동차가 RV 전문 브랜드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로 체어맨 후속 모델이 출시되지 않고, 이스타나와 같은 승합차도 생산하지 않고 있다. 오직 레저용 차량만 개발 및 생산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 해나가는 중이다.

 


흐름을 잘 탔다면, 잘 탔다고 해야 할까? 쌍용차가 RV에 올인 하는 사이에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는 RV가 대세로 흘러가고 있다. 심지어 람보르기니 같은 수퍼카 브랜드까지 SUV를 만들고, 현대, 기아차도 소형 SUV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렇게 RV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SUV들의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는데, 이는 쌍용차에게 기회나 다름 없고,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까지 쌍용차의 판매량은 현대, 기아차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하다. 쌍용차의 전체 판매량을 합치더라도 기아 쏘렌토 1개 모델이 판매된 대수와 비교하면 쏘렌토 판매량이 더 많을 정도다. 수치를 보면 쏘렌토가 9월에 1 16대를 판매했고, 쌍용차의 전체 내수 판매량은 9,465대다. 아직까지 1, 2위 업체에 비해서 판매량이 훨씬 적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쌍용차의 판매량 상승이 꾸준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G4 렉스턴이 출시되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해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할(?) 일이다. 그래도 전년 누계 대비 판매량이 8% 성장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 18.2%나 증가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호재로는 G4 렉스턴의 출시가 있었지만, 티볼리의 경쟁모델이 많아졌다는 점은 악재다. 특히 티볼리 판매가 쌍용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체 판매량이 함께 위축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티볼리는 현대 코나, 기아 스토닉이 출시되고, 쉐보레 트랙스가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으며, 나름의 판매량을 확실하게 유지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파생 모델로 판매량을 더욱 끌어 올릴 계획이다. 사실 G4 렉스턴이 3리터 V6 엔진을 장착해서 출시했다면 판매량이 더 높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전문가와 소비자들 모두 아쉬워하는 대목인데, 쌍용차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추후 투입될 4인승 모델과 같은 고급 라인업에서는 추가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코란도 스포츠의 상위 모델로 G4 렉스턴의 픽업트럭이 개발 중이다. 이미 스파이샷으로 수 차례 포착되었을 정도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내년쯤엔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3위를 경쟁했던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분위기는 쌍용차와 다르게 암울하다. 한국지엠은 승용 판매가 25%나 급감한 것도 문제지만, RV 라인업이 탄탄했다면 내수판매량이 9천 대 이하로 떨어질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RV 중에서 쉐보레 트랙스가 간신히 1,000대를 넘는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고, 캡티바와 올란도는 올해 누적판매량이 각각 19.5%, 36.8%로 감소했다. 이미 판매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 더 이상 떨어질 것도 없어 보이지만, 마땅한 후속모델이 없고, 후속모델에 대한 언급만 하다 경쟁사에 점유율을 모두 내어주고 있다.

 


르노삼성도 마찬가지다. 한국지엠과 같이 국내가 본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차 출시에 대한 결정이 매끄럽지 못한 편이다. 가격도 경쟁사에 비해 비싼 편이고, 그 때문에 아예 고급화 전략을 펼치긴 했으나 대중브랜드의 한계가 존재하는 데다 특별히 고급스러운 것도 아니어서 판매량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라인업 자체가 부실하기도 하지만, 특히 결함이나 사후서비스가 문제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아가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5.6%가 증가했지만, QM6의 출시 이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쌍용차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RV에 올인하고 있는 쌍용차는 적어도 두 브랜드에 비해서 상황이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쉐보레는 올해 내내 에퀴녹스와 트래버스의 출시가 이슈는 되었지만, 출시를 했다거나 뭔가 특별한 액션을 취하지 않았고, 르노삼성도 카자르나 에스파스 등의 신차를 투입하지 않았다. 또한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수입차 브랜드에게마저 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벌써 두 브랜드는 9월에만 각각 5천여 대를 넘게 판매해 르노삼성과 2천여 대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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