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것, 숨겨진 기능은 무엇?


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중앙선 사이에 위치한 사각형의 설치물을 볼 수 있다. 중앙선에 위치한 이 구조물은 자주 봤지만 큰 관심 없이 지나치게 된다. 단순히 야간 주행 시 중앙선을 표시해주는 반사판의 역할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단순히 차선을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은 도로 위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클린로드 시스템'이라 불리는 이 기능은 무엇일까? 



더운 여름철 주간 날씨에 아스팔트는 가스렌지 위에 프라이팬처럼 뜨겁게 달궈진다. 특히나 경북 대구나, 경남 경주 같은 경우에는 매년 고온 현상이 이슈가 되기도 한다. 바로 이런 곳에서 큰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이 사각형 구조물이다. '클린로드 시스템'이라 불리는 이 구조물은 노즐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로 뜨거워진 도로를 식혀 '열섬현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열섬현상이란 도시의 중심이 주변 지대보다 기온이 높게 유지되는 현상인데, 주간에 뜨겁게 달궈진 도로로 인해 야간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를 일으킨다. 


클린로드 시스템은 단순히 열섬현상만을 방지하는 것이 아니다. 클린로드는 도로 위에 쌓여있는 먼지를 공기 중으로 날아가지 않게 하여 대기 중 먼지를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추가적으로 도로 위에 일부 청소 기능도 담당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효자 노릇을 하는 셈이다.  클린로드는 비교적 깨끗한 지하철 유출 지하수를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 도심에서 클린로드를 가동한 결과, 지표 온도가 무려 20도나 낮아졌다는 결과다. 체감 온도도 3~4도가량 낮아지는 효과를 봤으며 미세먼지도 28%나 저감됐다. 서울시에서는 세종로와 올림픽로 구간에 1일 수차례 100여톤의 물을 살수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를 대기환경기준치 이하로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로드는 서울에서 2006년 최초로 시범운용 후, 2008년 광화문 앞 세종로, 잠실운동장 앞 올림픽로 각 500m에 시스템을 가동했다. 현재는 대구에서 달구벌대로 만촌네거리에서 신당네거리까지 총 9.1km 구간에서 가동 중이다. 클린로드 살수 회수는 대구 기준으로 봄, 가을 1회 실시하며 하절기에는 2회 실시하고 있다. 폭염특보나 황사특보시에는 추가적으로 운용하여 고온현상과 미세먼지에 대응하고 있다. 



반면, 장점을 많이 가진 클린로드 이지만 시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깨끗하지 않은 도로 표면에 물이고여 흙탕물로 변해 차량이나 사람들이 더러운 물에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순기능이 많은 클린로드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동 시간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지역마다 특성상 가동 시간이 다른 점은 참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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