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추억 속으로, 자동차에서 사라져가는 것들

시대가 변하면서 각종 규제와 원가절감 등을 이유로 자동차들의 디자인이나 부품들이 변해가는 것은 당연하다. 아직도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CD플레이어는 벌써부터 삭제된 채 출시되는 차량들이 늘고 있고, 카세트는 진작에 종적을 감췄다. 또 라디오를 켜면 정감 있게 작동하는 팝업식 안테나도 이제는 샤크안테나로 대체되거나 유리 속으로 삽입되어 볼 수 없어졌다.




스틱형 변속기 레버 

수동 변속기 모델 자체가 많이 없어지기도 했지만, 자동변속기 모델에서도 스틱형 변속기 레버가 많이 사라지는 추세다. 요즘은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더라도 전자식 레버를 사용하는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식 레버를 사용하면 디자인을 더욱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실내를 더욱 넓고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스틱형 변속기 레버를 없앴고, 링컨도 버튼식으로, 재규어, 랜드로버는 다이얼로 변속기를 제어한다. 



머플러 팁

여전히 머플러 팁을 사용하는 차량도 많지만, 머플러 팁을 없애고 있는 것도 자동차 시장에서 하나의 흐름이 되어가고 있다. 전기차들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디젤 모델이라면 S클래스에도 머플러 팁을 가짜로 바꾸고 있고, 르노삼성이나 아우디, 푸조, 쉐보레 등도 머플러 팁을 디자인으로만 활용하고 있을 뿐 실제로는 가짜인 경우가 많다. 머플러 팁을 가짜로 바꾸고, 차량 내부에서 바닥으로 향하도록 숨기는 이유는 환경규제와 원가절감 등이 꼽힌다.


안테나

과거에는 상대 차량이 라디오를 듣는지의 여부를 밖에서도 알 수 있었다. 라디오를 작동시키면 안테나가 높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성 기술이 좋아지고, 전파도 더 멀리 이동하게 됨에 따라 굳이 팝업식 안테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왔다. 또한 DMB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샤크안테나가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해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샤크안테나도 사라져가고 안테나가 유리에 부착되거나 내장되는 식으로 바뀌어가는 추세다.




바늘형 계기반

과거에는 계기반에서 표시하는 정보가 속도와 엔진회전수, 연료량 등으로 많지 않았다. 몇몇 중요한 정보만 표시할 뿐이었는데, 트립컴퓨터가 등장하고,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면서부터 바늘형 계기반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여전히 디스플레이형 계기반은 고급 차량을 위주로 적용되고 있지만, 이 속도대로라면 바늘형 계기반의 비중은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바늘형 계기반이 직관적이면서 감성적인 부분이 있고 나름의 강점도 있긴 하지만, 정보를 표시량은 디스플레이를 능가할 수가 없다.




센터페시아 버

계기반만 디스플레이로 바뀌는 게 아니라 센터페시아도 디스플레이로 대체되고 있다. 정확히는 터치가 가능한 터치스크린이다. 이 디자인 차이가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브랜드가 볼보다. 볼보는 기존에 센터페시아 버튼들이 작고 지저분했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차량들은 중요한 버튼 몇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터치스크린 속으로 들어갔다. 물론 터치스크린으로 들어간 버튼들을 사용한다는 건 불편함도 있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볼보 외에 랜드로버와 같은 브랜드들도 터치스크린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추세다.



열쇠

아직도 열쇠를 사용하는 차량들이 있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 스마트키가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스마트키의 보급률은 매우 높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신차 출고 시 스마트키의 비중이 이미 압도적으로 높다. 그래서 열쇠를 사용할 일은 자주 없지만, 스마트키가 방전되거나 긴급상황 등을 대비해서 여전히 열쇠는 스마트키 안쪽에 내장되어 있긴 하다.




시가잭

어렸을 적 자동차에 있던 시가잭은 담뱃불을 붙이는 일종의 라이터였을 뿐 쓸모가 없는 존재 같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 등의 차량용 전자기기가 늘어나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시가잭은 전자제품을 충전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것도 옛날 얘기일 뿐이다. 최근에는 시가잭 개수도 줄어들고, USB 충전 포트가 늘어나고 있다. 아직도 시가잭은 존재하지만,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나 USB 등이 늘어나면 앞으로는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재떨이

자동차에서 재떨이도 많이 사라지는 추세다. 사회적으로 금연 캠페인이 강해지고 있고, 차내에서 흡연을 하는 운전자도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재떨이를 없애면 수납공간을 더 크게 만들 수도 있고, 버튼들도 비교적 편리하게 나눠 배치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 차들은 재떨이가 별로 없긴 하지만, 여전히 일부 차종에서는 재떨이를 볼 수 있기도 하다.




CD, DVD 플레이어

요즘도 트럭 같은 차량에서는 카세트 플레이어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차량에서 자취를 감춘 지 이미 오래다. CD 플레이어도 최근에는 블루투스에 밀려 삭제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심지어 옵션으로 제공되거나 위치도 센터페시아에서 센터콘솔이나 글로브박스로 밀려나기도 한다. 또 CD 플레이어를 빼고, 블루투스만 적용하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원가를 줄이고, 디자인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소비자 역시도 사용하지 않는 CD 플레이어보다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할 수 있는 기능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스페어 타이어

스페어 타이어 혹은 템포러리 타이어도 요즘 신차들에게서는 보기 힘들다. 여분의 타이어를 보기 힘든 이유는 보험이 워낙 잘되어 있는 데다, 실제로 타이어가 있다고 해도 직접 타이어를 교체할 줄 아는 운전자도 많지 않아서다. 또한 제조사 입장에서도 스페어, 템포러리 타이어를 빼면 원가절감에 도움이 되며, 트렁크 공간을 더욱 넓고,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총 10개 정도로 추려봤는데, 글쓴이의 차에는 8개가 여전히 있다. 나름 신차를 타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재떨이가 있으니 말 다했다. 만약 10개 중에서 절반 정도가 해당되지 않는다면, 매우 트렌디한 신차를 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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