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디젤, 출시가 계속 미뤄지는 이유는?

제네시스 G80 디젤이 이미 지난 2017년 1월 오토트리뷴 카메라에 포착됐으나, 출시는 감감무소식이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단 수송에너지를 통해 일시적으로 연비도 공개됐으나 역시 관련 내용까지 모두 삭제된 상태며, 지난 11월에 2018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도 디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먼저 제네시스 디젤은 2.2리터 4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한다. 3.0리터 6기통 디젤엔진을 요구하는 의견도 많지만, G80은 설계상 3.0리터 6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할 만한 공간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2.2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하는 쪽으로 개발됐다. 출력이나 토크는 싼타페 2.2 디젤과 동일하기 때문에 주행성능이 특별히 경쾌하지는 않더라도 3.3 가솔린과 비교해서 부족하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자인은 가솔린 모델과 대부분 동일하며, 후면 범퍼 디자인만 머플러 팁을 형상화한 듯한 모양으로 변경된다.



3.3리터 판매량이 압도적

제네시스 G80의 판매량 중 90% 이상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배기량은 3.3리터다. 3.3리터 모델은 가속성능을 비롯한 주행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6기통 가솔린 엔진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주행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특히 3.3리터 모델은 주행성능만 제외하면 가성비가 뛰어난 편에 속하며, 법인차량으로도 인기다. 나머지 라인업인 3.8리터 모델과 3.3리터 터보 모델은 제네시스 판매 비중에서 10%를 차지하지도 못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제네시스 G70도 마찬가지다. 2.0 터보의 판매 비중이 압도적이며, 2.2 디젤의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에서 10%도 차지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많은 개인 소비자들이 수입차 대신 G80 디젤을 선택할지도 미지수다.



예상보다 강점 내세우지 못하는 연비

G80은 동급에서 가장 크고, 공차중량도 가장 무겁다. 배기량에 따라 공차중량도 차이가 있지만, 1.9톤에서 2톤에 육박한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서는 최소 150kg 이상 무겁기 때문에 당연히 같은 배기량을 사용하더라도 연비가 예상보다 낮게 측정될 가능성이 높다. 공차중량이 1.7톤 이하인 G70의 연비가 리터당 15.2km를 기록하므로 G80은 높게 측정되더라도 리터당 13km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그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연비가 이렇게 낮아질 경우 경쟁 수입세단에 비해 경쟁력이 그만큼 낮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출시가 곧 실패로 돌아올 수도 있다.



디젤의 인기 하락

제네시스 G80이 디젤 출시를 저울질하는 동안 디젤 모델에 대한 인기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디젤게이트와 미세먼지 등 디젤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유럽에서는 디젤 차량의 규제가 앞으로도 더욱 심해질 예정이고, 국내에서도 이런 영향이 더 빠르고, 강하게 미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풀체인지 시기 임박

2세대 모델의 단종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모델명을 G80으로 변경한 건 고작 2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G80의 이전 모델명인 제네시스가 출시된 건 이미 2013년 말이었다. 올해로 출시 6년째를 맞이하는 것.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쯤에는 세대 변경이 이뤄질 시기이기 때문에 G80 디젤을 출시하더라도 빛을 발하기가 쉽지 않다.



내부 임단협 문제

현대차는 연말에 임금 단체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했다는 것은 신차 투입이 어렵다는 얘기로 정리할 수도 있다. 이미 현대차 노조는 오는 3일부터 모든 특근을 거부키로 했으며, 각종 공사도 중단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입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신차 투입은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고, 일단 내부 문제부터 마무리돼야 신차 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G80 디젤의 출시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이 어려움을 뚫고 2세대 모델에서 디젤 출시가 가능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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