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에서 폐차한 사고차, 세상으로 부활하는 충격현장

교통사고로 인해 폐차돼야 마땅할 사고차량이 부활하는 행태가 국내 곳곳에 위치한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반파된 차량은 이미 보험사에서도 전손처리 되어 폐차장으로 가야 하지만, 보험사의 손해율을 보전하기 위해 정비공장을 통해 수리해 되파는 일이 부지기수다.

 

전손 처리되어 폐차되어야 할 차량들은 경매를 통해 일반 자동차 수리업자들에게 판매되고, 이 수리된 차량은 또 대량으로 중고차 매매업자들에게 넘어가 중고차 시장으로 다시 유입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공장과 중고차 매매를 동시에 하는 대규모 업체의 경우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특히 수입차의 경우 마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전손 처리되었던 차량이 소비자들에게 다시 되돌아는 구조가 된다. 이 차량이 세상으로 나올 때는 소비자들에게 사고차량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전손처리 차량이 분손처리 차량으로 둔갑된다. 이렇게 불법 거래를 조장하는 일부 악성 중고차 딜러들로 인해 시장이 어지러워지고, 소비자들도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게 된다. 딜러만 믿고 단순 교환인 줄 알고 구입했던 차량이 폐차돼야 할 두 대의 차량을 반씩 잘라 재 조립된 차량이라면 평정심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무사고 차량에 비해 피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딜러가 소비자들에게 사고차량임을 고지하더라도 소비자들은 단순 교환이나, 단순 사고 정도로만 알고 있는 정도가 대부분이며, 대파된 차량을 새롭게 조립해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전손처리된 사고차라는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기는 당연히 쉽지 않다. 당장 딜러 입장에서는 마진율이 그만큼 떨어지게 되고, 소비자들은 아무리 저렴한 차량이라고 하더라도 재조립된 차량은 기피하는 형상이 뚜렷해서다.

 


보험사와 정비업체, 중고차업체 등이 긴밀하게 협조해 전손차량을 분손차량으로 둔갑시키는 동안 소비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쌓여만 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시세보다 저렴한 차량이라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고, 카히스토리도 보험사에 의해 조작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참고해보는 것이 좋겠다.

 

한편, 이런 문제는 카히스토리를 관리하는 보험개발원이나 금융감독원도 인지하고 있으면서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아왔다. 이에 대해 정부기관은 카히스토리 정보 정정이나 분손차량의 수리검사 절차도 더욱 강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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