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9, 미국서 2017년 최악의 판매량 5위 굴욕

2017년 미국에서 가장 적게 팔린 자동차 리스트 중 눈에 띄는 차량이 있다. 바로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K9이다.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비롯해 미국의 셀럽들에게 차량을 제공하고 있지만, 최악의 판매량을 피할 순 없었다. K9과 함께 2017년 한 해에 미국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차량에는 어떤 모델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10. 메르세데스-벤츠 B 클래스 일렉트릭 드라이브 (744대) 

메르세데스-벤츠 B 클래스의 전기차 모델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의 i3를 타깃으로 한 이 차량은 28kWh의 리튬이온배터리가 전기모터와 결합해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힘을 발휘한다. B클래스는 그래도 나름의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으나, 전기차 모델은 한해 동안 744대 정도의 판매 성과만을 올리며, 가장 적게 팔린 자동차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말았다.



9. 닷지 바이퍼 (585대) 

5년간 화려하게 활약하고 단종된 닷지의 5세대 바이퍼가 9위에 올랐다. 바이퍼는 강화된 미국 안전 기준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모델이다. 협소한 캐빈 룸 설계로 인해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설치할 수 없는 바이퍼의 특성상 강화된 미국 안전기준에 맞추기 힘들어졌다. 아메리칸 슈퍼카라 불리는 닷지 바이퍼는 단종된 마지막 해에 가장 적게 팔린 자동차 9위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동급 스포츠카 중에서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고 퇴장하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8. 혼다 어큐라 NSX (581대) 

혼다의 어큐라 NSX는 부활의 해를 맞아 광고 등의 마케팅을 열심히 펼쳤다. 하지만 광고 효과가 절정인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581대의 판매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어큐라 NSX는 세계 최초로 100% 알루미늄 모노코크를 보디로 사용해 만든 초경량 스포츠카다. 자국 버블경제의 붕괴라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그 성능을 인정받고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7. 닛산 GT-R (578대) 

일본산 슈퍼카 3대장 중 하나라 불리는 GT-R이 7위에 그 이름을 올렸다. 초기에는 가격에 걸맞지 않은 싸구려틱한 내부로 인해 혹평이 많았지만, 상위 트림인 니스모 에디션의 등장으로 제법 괜찮은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GT-R은 달리기 성능 하나만으로도 마니아층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더 비싼 스포츠카들이 수두룩하지만 달리기 성능만으로 봤을 때는 맞먹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것이 GT-R의 매력이다. 많은 매력의 GT-R이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인기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6. BMW i8 (488대) 

BMW에서 생산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이 6위에 랭크됐다.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보이는 이 차량은 BMW 마니아층에서 상당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브레이크가 M 시리즈가 아닌 일반 BMW와 다를바 없고, 타사의 비슷한 가격대의 스포츠카들에 비해 가속력, 힘이 열등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가격 대비 성능이 BMW 라인업에서 최악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5. 기아 K9 (455대) 

2017년 미국에서 가장 안 팔린 자동차 5위에 기아 K9(현지명 K900)이 이름을 올렸다. K9은 풍부한 편의 기능과 세련된 스타일, 그리고 동급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2014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한때 '베스트 바이' 프리미엄 대형차 부문에서 수상을 하며 주목받기도 했지만, 작년 한해 팔린 대수는 고작 455대에 불과했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자동차가 대부분 고가의 스포츠카임을 생각해 본다면, 기아차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성적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어 반전이 기대된다.



4. 알파 로메오 4C (407대)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인지도 높기로 유명한 알파 로메오의 4C 모델이 4위에 랭크됐다. 4C는 알파 로메오의 재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받은 모델로 데뷔 초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나 모터쇼나 도로에서는 상당한 시선을 끌고 있는 스포츠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비슷한 가격대에 포르쉐 718 박스터나 카이맨이라는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4C가 주목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3. 벤틀리 플라잉스퍼 (257대) 

최근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차량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벤틀리 플라잉 스퍼가 최악의 판매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플라잉스퍼는 옵션을 약간 추가하고 세금을 더하면 4억 원에 달할 정도로 비싼 세단이다. 벤틀리 내부 조사에 따르면 벤틀리를 소유한 고객이 갖고 있는 승용차 수는 평균 8대라고 하는데, 그런 초상류층 고객이 갖고 있을 법한 최고 사양 모델이기 때문에 많은 수요가 나오기는 힘든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2. 벤틀리 뮬산 (98대)  

단지 100대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플라잉스퍼보다 상위 모델인 뮬산은 럭셔리카 제조사인 벤틀리에 있어서도 초고가에 속하는 차량이다. 플라잉스퍼가 그러하듯이 뮬산도 많이 팔리기에는 어려운 차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팬텀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며, 벤틀리 내에서 베스트셀링카라 불리는 벤테이가가 작년 한 해 대략 1,152대 정도 팔린 것과도 대조적이다. 



1. 포드 GT (89대) 

6억 원이 넘는 포드 GT는 그래도 1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레이싱을 목표로 디자인된 이 차량은 달리기 위해 태어났기 때문에 목적이 뚜렷하다. 가속 성능은 최고 시속 348km에 달하고 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2초대에 불과하다. 특히나 르망 24시에서 페라리를 이기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트랙 성향이 강하다. 신형 GT는 머스탱처럼 양산차를 레이싱카로 개조한 것과는 달리, 레이싱카를 로드카로 바꿨기 때문에 그 기술력을 가격으로 정당화했다. 물론 1,000대 한정판 모델이기 때문에 새해에도 판매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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