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대세, 2017년 국산 SUV 판매순위 TOP 10

지난해 국내 5대 제조사의 판매량은 155만 여대, 그 중에서 SUV 판매량은 43만 여대를 넘어 SUV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판매 비중으로는 대략 30% 정도 수준이지만, 이외에도 세단과 쿠페, 트럭, 미니밴 등의 다양한 차종이 존재하니 SUV의 판매량은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2017년은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뜨거웠던 소형 SUV들의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부분변경에 성공한 쏘렌토는 중형 SUV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공고해진 가운데, 준중형급 SUV들도 나름 선방했다. 다만 중형 SUV의 고급화로 인해 대형 SUV들은 비교적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10위. 쌍용 G4 렉스턴 (1만 6,381대)

지난 4월 처음 출시된 G4 렉스턴은 배기량, 체급 논란과 12개월 동안 판매량을 온전히 채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1년 동안 1만 6,381대를 판매했는데, 이 기록은 사실 쌍용차가 G4 렉스턴을 출시하면서 언급했던 2만 대 판매량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어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3리터 V6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동시에 투입했다면 목표 판매량을 넘겼을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까지 6기통 엔진이 추가될 계획은 없고, 파생 모델 출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9위. 쉐보레 트랙스 (1만 6,549대)

쉐보레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SUV 라인업이 상당히 부실한 상황이다. 쉐보레 캡티바는 1년간 고작 2,062대가 판매되는 것에 그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래서인지 트랙스의 1만 1,549대의 판매량이 더욱 빛난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쟁 모델이 상당히 많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전년도보다 오히려 18.3%나 증가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연말에는 1,600만 원대의 수동변속기 모델을 투입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으며, 새해에도 공격적인 할인판매를 지속해 상승세가 기대된다.



8위. 현대 코나 (2만 3,522대)

코나는 2017년 판매 목표였던 2만 6천 여대에 살짝 못 미친 2만 3,522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8위를 차지했다. 그래도 출고가 시작된 7월부터 6개월간 판매량이고, 노조 문제 등으로 12월 판매량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방한 셈이다. 코나는 출시 초반 가격이 비싸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동급 모델 중 파워트레인이나 기본 사양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가 등장하면서 판매량이 치솟기 시작했다. 특히 HUD 같은 사양들은 동급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나 역시 디젤 모델은 추가 비용이 많이 발생해 기존 소형 SUV처럼 디젤 모델이 가솔린 모델 판매량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계는 벗어나지 못했다.



7위. 기아 니로 (2만 3,647대)

니로는 치열했던 소형 SUV의 전쟁터에서도 조용히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 나갔다. 2017년 판매량은 2만 3,647대를 기록했는데, 오히려 지난 2016년보다 판매량이 26.4%나 증가했다. 니로는 경쟁 소형 SUV들 중에서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효율성이 높고, 휠베이스가 2,700mm로 경쟁모델보다 100mm나 길다. 또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덕분에 상품성이 향상돼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도 없진 않다. 배터리 공급만 원활이 이뤄진다면 새해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6위. 르노삼성 QM6 (2만 7,837대)

QM6는 2017년 한해 2만 7,837대를 판매했다. 경쟁모델에 비해서 판매량이 그리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솔린 모델을 투입한 덕분에 판매량 유지가 가능했다. 보통 QM6와 경쟁하는 체급의 모델들은 가솔린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낮은데, QM6는 디젤보다 가솔린 모델이 1.5배 정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 물론 가솔린 모델이 처음 출시됐을 때는 가솔린 판매량이 적었다. 그러나 차량가격이 2,480만 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2,770만 원부터 시작하는 디젤보다 290만 원이나 저렴해서 소형 SUV를 구입하려고 했던 소비층이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상당수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돌이켜보면 적어도 르노삼성에게 2017년 QM6 가솔린 모델의 출시는 신의 한 수였다.



5위. 기아 스포티지 (4만 2,232대)

5위는 4만 2,232대를 판매한 스포티지가 차지했다. 소형 SUV들의 인기가 뜨거웠던 점을 고려하면 스포티지의 판매량은 의외로 상당히 높다. 2.0 디젤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1.7 디젤의 비중도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는데 이는 소형 SUV가 생각보다 비싸고, 공간이 너무 좁다고 느꼈던 소비자들이 주로 스포티지 급 이상으로 넘어 간 것으로 분석된다. 1.7 디젤의 경우 2,320만 원부터 시작하고, 상위트림도 2,530만 원이기 때문에 티볼리나 코나 디젤을 구입하는 것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또한 가솔린도 2,110만 원대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소형 SUV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4위. 현대 투싼 (4만 6,416대)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투싼도 판매량 감소는 피할 수 없었다. 전년도와 비교해서 18.2% 감소한 4만 6,416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동급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비교적 잦았던 프로모션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예상보다 합리적인 가격 덕분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6 가솔린 터보는 2,250만 원, 1.7 디젤은 2,350만 원이며, 2.0 디젤은 1.6 가솔린 터보와 같은 2,250만 원부터 시작한다. 물론 수동변속기라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변속기 가격을 추가해도 2,420만 원 정도기 때문에 소형 디젤 SUV를 상위 트림으로 구입하려던 이들에게는 충분히 고민될만한 가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3위. 현대 싼타페 (5만 1,661대)

2017년 연중행사 같았던 싼타페의 할인은 결국 싼타페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새해도 여전히 차량가격의 5%를 할인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10% 할인도 잦았던 덕분에 가성비를 따진다면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싼타페는 지난해 전년도보다 32.8%나 감소한 5만 1,661대를 판매하는 것에 그쳤지만, 올해 2월 신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판매량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인기를 끌었던 쏘렌토를 누르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지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2위. 쌍용 티볼리 (5만 5,280대)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 쉐보레 트랙스 등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소형 SUV는 5만 5,280대를 판매한 쌍용 티볼리였다. 업계에서는 코나의 출시가 티볼리의 판매량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쌍용차도 코나와 스토니의 출시에 맞춰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는데, 경쟁 모델에 비해 반응이 그리 뜨겁지는 않았다. 이렇게 티볼리에게는 다소 힘겨운 시간들이었지만, 티볼리는 전년도와 비교해서 2.9% 감소에 그치며, 전년도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쟁모델의 출시로 인한 판매량 감소는 사실상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가성비가 우수한 모델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새해에도 소형 SUV 시장에서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위. 기아 쏘렌토 (7만 8,458대)

올해의 SUV는 단연 기아 쏘렌토였다. 쏘렌토는 올해 7만 8,458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전체 라인업에서도 모닝과 카니발을 제치고,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상반기에는 카니발보다 판매량이 적었지만,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더욱 고급스러워진 실내외 디자인, 동급에서 가장 여유로운 크기, 다양한 편이 사양들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과거 엔진오일 증가 같은 특별한 이슈도 없기 때문에 할인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할인을 했던 싼타페보다 2만 7천 여대나 더 팔렸다. 

 

한편, 10위권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대형 SUV인 기아 모하비도 1만 5,205대를 판매해 11위를 차지했고, 르노삼성 QM3와 스토닉이 각각 12만 2,228대, 9,133대로 12위, 13위를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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