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페 TM vs 싼타페 DM, 얼마나 커졌나 직접 비교해보니

현대자동차의 2월 공개된 싼타페가 3월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알리면서 벌써 도로에서 종종 마주할 수 있게 됐다. 3세대 DM과 비교해서 4세대 TM은 한눈에 보더라도 크기가 커졌는데, 과연 얼마나 어떻게 커졌는지 직접 줄자로 측정하면서 비교해봤다.



싼타페 DM은 전장이 4,700mm였는데, 신형은 70mm가 길어졌다. 외관에서 보기에 수치상으로는 겨우(?) 70mm 차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디자인적으로는 실제 수치보다 훨씬 커 보인다. 이는 후드를 높이고, D필러를 바짝 세우면서 쿼터글래스의 크기를 키웠기 때문이다. DM은 후드가 낮게 시작되고, D필러도 눕혀져 있는 형상이어서 TM에 비하면 짧아 보인다.

   

전폭은 1,880mm에서 1,890mm로 TM이 10mm 길어졌다. 그러나 역시 전폭도 TM이 훨씬 넓어 보인다. 마찬가지로 디자인 때문이다. 현대차의 상징인 캐스캐이딩 그릴 상단에 길게 위치한 가로형 바가 헤드램프와 맞닿아서 차폭을 넓어 보이게 한다. 이와 함께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도 더 강렬하면서 웅장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축거는 무려 65mm가 증가하면서 2,765mm가 되었다. 축거가 증가하면 실내 거주공간이 더욱 여유로워지는 것은 공식 아닌 공식이다.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축거가 증가하면 실내가 넓어진다는 의미에서다.




DM의 2열 시트를 기준으로 무릎 공간은 320mm, 착좌 시에는 무릎에서 1열 시트까지 남는 공간이 200mm다. 그런데 TM도 똑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축거가 증가하긴 했지만 전혀 변화가 없는 게 말이 될까? 그럴 수도 있지만, 되돌아보니 측정하면서 오류가 있었다. DM은 여성 운전자에 맞춰 앞좌석이 당겨져 있는 상태였고, TM은 남성 운전자에 맞춰 시트가 밀려 있었다. 기준이 달랐던 셈이다. 이를 고려하면 무릎 공간은 TM이 약간 더 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시트의 최대폭을 기준으로 DM은 1,330mm, TM은 1,350mm로 근소하지만 TM의 시트가 더 넓고 편안했다. 헤드룸 또한 시트를 최대로 눕힌 상태에서 178cm의 성인이 탑승하면 DM은 머리 공간에 주먹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좁았다. 이에 반해 TM은 주먹이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로 머리 공간이 여유롭다.

전장과 축거가 길어졌는데도 2열 시트는 수치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7인승의 경우 3열이라고 할 수 있고, 5인승의 경우에는 트렁크 부분이다.

   



트렁크의 바닥을 비교해보자면 휠하우스로 인해서 튀어나온 부분이 가장 좁은 부분인데, 이를 기준으로 가로 최소 폭은 DM이 1,140mm, TM이 1,070mm로 TM이 오히려 약간 더 좁다. 그러나 최대 폭은 DM과 TM 모두 1,380mm로 동일하다. 대각선으로 측정할 경우에는 DM이 1,420mm, TM은 1,450mm로 TM이 30mm 더 길다.


2열 시트를 최대한 뒤로 눕힌 상태에서 DM은 바닥을 기준으로 깊이가 1,020mm에 달했지만, 천장을 기준으로는 250mm에 불과했다. 천장을 기준으로 깊이가 짧은 것은 D필러의 각도가 꺾여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TM은 바닥을 기준으로 깊이가 1,080mm, 천장을 기준으로는 무려 460mm로 깊이가 훨씬 깊어졌다. 바닥도 깊어졌지만, D필러가 곧추세워지면서 머리 공간이 여유롭게 바뀌게 된 것이다. 또 그만큼 짐도 더 많이 적재할 수 있게 됐다.


트렁크는 DM도 좁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수치가 조금씩 증가하면서 TM은 40리터의 용량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짐도 여유롭게 싣고 다닐 수 있지만, 특히 7인승 모델의 경우에는 3열에 사람이 탑승할 때 조금 더 나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물론 풀 사이즈 SUV가 아니라면 3열을 여유롭게 타긴 어렵지만, 그래도 아쉬운 대로 잠깐씩 탑승하기에는 DM보다 조금 나아지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외관이 커 보이는 것은 실제 수치 상으로 커지기도 했지만, 디자인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2열 시트나 트렁크 모두 크기가 조금씩 커졌다. 특히 전장과 축거의 증가에 따른 수치가 증가하게 됐고, 전폭은 그대로지만 D필러가 세워지면서 헤드룸도 넓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댓글(0)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