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없는 게 낫다? 운전을 방해하는 자동차 옵션들

자동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전장부품이라고 불리는 전기, 전자장비 장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던 옵션들도 요즘에는 기본사양으로 탑재되거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업그레이드 된 경우도 많다. 분명 안전운전에는 도움이 되고 필요한 옵션들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거슬리거나 불편해서 운전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주차센서

요즘은 중형세단 이상급의 차량이라면 전, 후방 주차센서가 기본 장착되는 경우가 많다. 이 옵션은 차량의 진행 및 주차방향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소리 또는 화면을 통해 경고 메세지를 보내어 충돌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일부 차종의 경우 파킹센서라는 명칭으로 된 별도의 버튼이 있는데, 이것을 누르면 경고음의 해제가 가능하다. 핸즈프리나 이어폰을 이용해서 통화 중이거나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는 중 시끄러운 경고음으로 방해 받고 싶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꺼지는 동시에 주차 센서도 작동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 전방센서만 해제 가능한 경우가 많고, 후방카메라와 연동되는 센서는 대부분 조정이 불가능하다.



사각지대경고

사각지대경고 시스템은 도어 미러를 통해 잘 보이지 않는 차량 측후방의 물체를 감지하여 시각 또는 음성 신호로 경고를 하는 장치다. 특히 차로를 변경하려고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초보 운전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다만 감지 범위가 사람이 인식하는 범위와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운전이 능숙한 사람들에게는 간혹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도어 미러와 육안으로 충분히 옆 차선을 확인하고 아무런 위험요소가 없어서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에도 경고음이 발생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차로 진입을 하지 못해 후행 차량의 진행에 방해가 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차로유지보조

흔히 LKAS라고 불리는 차로유지보조 시스템은 차선이탈경고보다 강력한 안전사양이다. 주행 중인 차량이 차로를 이탈하려고 하면, 경고는 말 그대로 경고음을 울리는데, 차로유지보조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단순히 개입만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차로의 정중앙에서 주행하게끔 조향을 돕는데, 이게 때로는 운전자를 더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공회전 제한 시스템

흔히 ISG라고 일컫는 장치로, 정차 시 차량의 시동을 끄고 주행 시 자동으로 시동을 걸어 연료 소모를 절감하는 역할을 한다. 복잡한 작동 조건이 충족되어야 기능이 활성화되는데, 운전자의 의도와 다르게 개입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예를 들어 삼거리에서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위해 잠시  차량을 정차하고 도로 상황을 주시할 때 시동이 꺼지는 경우가 있어 도로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리고 차량이 많아 혼잡한 도로를 주행할 때 잦은 꺼짐과 재시동으로 인해 승차감을 저해하거나 오히려 재시동에 따른 연료 소모가 큰 경우도 생기게 된다.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은 길안내 외에도 인근 주유소의 유류가격이나 주변 편의 시설 정보와 같은 부가적인 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데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불편함을 주는 경우도 많다. 일례로 과속방지턱 경고 알림이나 사고다발 구간 알림은 중요한 기능이기는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 경고음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여 주의력을 흩뜨리거나 불편함을 일으킬 수 있다. 다양한 알림 및 경고 기능의 해제는 내비게이션 설정 정에서 간단히 조절할 수 있다.



서비스 시기 알림

계기반에 내장된 디스플레이에 엔진오일이나 타이어 교체시기가 되면 안내 메시지가 표시되는 기능이다. 대부분 실제 차량의 상태를 진단하여 알리는 것이 아니라 미리 설정된 시간이나 주행거리에 도달하면 안내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주기적인 차량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시동 후 계기판 메뉴를 조작해야 메시지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계기판 설정 메뉴에서 해당 기능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하여 조정할 수 있다.


사실, 위에 언급한 장치들은 안전과 유지관리에 보조 역할을 하므로 가급적 모든 기능을 활성화하여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운전이 미숙한 사람이나 차량 관리에 신경쓰기가 어려운 운전자들의 경우라면 더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옵션에만 너무 기대거나, 옵션이 오히려 불편하다고 꺼두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과 사용 빈도에 따라서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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