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강화한 쉐보레 스파크, 기아 모닝을 누를 수 있을까

한국지엠이 23일 스파크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스파크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48개국에 판매하는 경차로 안전성이 우수한 차로 평가받는다. 각종 악재를 뒤로 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는 한국지엠은 향후 5년간 15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차량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변화의 첫 걸음인 스파크,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경차 시장의 두 축, 스파크와 모닝

국내 경차 시장은 매년 10만 대 이상이 판매되는데 지난 2016년을 제외하면 기아 모닝의 연간 판매량이 쉐보레 스파크에 비해 약 30% 가량 더 높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모닝이 안전성을 내세운 스파크에 비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보다 강렬한 인상의 디자인

모닝은 가로로 길게 확장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입체적인 형상의 헤드램프가 강인한 인상을 준다. 측면은 입체감을 살린 휠 아치로 역동성을 부여했다. 후면은 ‘ㄷ’자 형태의 LED가 들어간 테일램프와 범퍼 하단의 후진등, 반사경으로 활동적인 이미지다. 머플러 팁을 바깥으로 드러내 스포티한 느낌도 부여했다.




   

스파크는 다소 얌전했던 인상이 새롭게 변형된 듀얼 포트 그릴과 크롬 라인의 확장으로 과격한 느낌을 준다. 뚜렷하고 입체적인 헤드램프는 주간주행등이 별도로 분리되어 범퍼 하단에 삽입되는 변화가 있다. 전반적으로 차량 전체를 낮고 스포티한 느낌으로 만들었다. 캐릭터 라인으로 볼륨감을 살린 측면과 LED와 벌브가 혼용된 테일램프, 볼륨감 있는 후면부는 그대로다.




수평과 수직으로 나뉜 실내 구성

모닝은 대시보드를 기준으로 수평적인 구조에 돌출형 터치 스크린을 장착해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에어컨 송풍구와 변속기 레버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를 주고, 시트와 도어 곳곳에 포인트 컬러를 넣어 경쾌한 느낌을 받는다.




스파크는 세로로 긴 센터페시아가 특징으로 공조버튼과 오디오 조작 버튼 일부만 제외하고 터치스크린에 삽입해 보다 깔끔한 실내를 구성한다. 취향에 따라 송풍구와 시트에 3가지 포인트 색상을 선택해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비슷한 파워트레인과 연비

기아 모닝의 3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kg.m의 힘을 발휘한다. 14인치 휠과 4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승용 모델 기준에서 복합연비는 15.4km/l다.


스파크도 3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75마력, 최대토크 9.7kg.m로 모닝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무단변속기를 장착했음에도 복합연비는 다소 낮은 15.0km/l를 기록한다.




안전사양은 쉐보레가 한 수 위

모닝은 6개 에어백,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공기압 경보 시스템이 기본 모델부터 적용된다. 급제동 경보시스템은 한 등급 위인 디럭스 트림부터 기본 적용되며, 긴급제동 보조시스템과 전방 추돌 경보 및 후방주차 보조시스템은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스파크도 기본 모델부터 에어백, 차체 자세 제어, 타이어 공기압 경보, 급제동 경보 시스템이 적용된다. 주력 트림인 LT 등급부터 후방주차 보조시스템이 기본 적용되며 전방충돌, 사각지대, 차선이탈 통합 경고 시스템은 선택사양이다. 최상위 트림은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하면 총 8개 에어백이 장착된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 신규 적용되는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도 최상위 트림에서 기본 사양이다.

   


각자 특색이 있는 편의사양

모닝은 2열시트 원터치 풀플랫 기능과 넓은 트렁크 구조로 인해 적재 공간의 활용성이 높다. 후방 가이드라인은 조향 연동기능이 있어 주차를 편리하게 해 준다. 준중형급의 넓은 시트를 사용해 실내 거주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스파크는 구매가 가장 많은 LT 트림부터 6개 스피커가 장착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시티모드 스티어링 휠은 작은 힘으로도 조향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도심 주행에서 보다 편리한 운행이 가능하다. 경차 최초로 도입된 C타입 USB와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원터치 업다운 파워 윈도우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모닝이 더 저렴

모닝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950만 원부터 1,265만 원까지며, 상위 2개 트림은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소비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4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가격대는 1,075만 원부터 1,265만 원이다.


스파크(승용 기준)의 가격은 979만 원부터 1,290만 원까지, 180만 원의 무단변속기를 선택하면 1,159만 원부터 1,470만 원의 가격대가 형성된다. 적용되는 사양의 차이는 있지만, 스파크가 조금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모닝은 다양한 파워트레인, 안전성은 스파크

모닝은 가솔린 엔진 외에도 74마력의 LPG 엔진과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7.5kg.m의 가솔린 터보 엔진을 선택할 수 있어서 보다 경제적이거나 강력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스파크는 2016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고, 최근 강화된 평가에서도 94점의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경차 운전자의 45%에 해당하는 여성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스티어링 휠과 운전자 얼굴 사이의 간격이 짧은 상태에서도 에어백이 충분히 전개되어 신체를 보호하도록 설계했다.



경차의 구입가치는 경제성

소비자들이 경차를 선택하는 주된 이유는 세금 혜택과 저렴한 유지비, 차량 가격이다. 최근 출시되는 경차들이 첨단 사양과 안전 장비들을 장착하고 트림에 따라 소형차에 육박하는 가격대를 가진 것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불만을 불러 일으켰다.


사실상 모닝과 스파크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경차 시장에서 모닝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한국지엠은 스파크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안전성에 주력해 홍보를 해왔고,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서도 그 행보가 계속 이어진다. 기본 트림의 가격을 20만 원 인하하고, 여러 편의 사양과 안전 사양을 추가하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긴 했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하긴 어렵다.



기존 모델의 에코 트림을 삭제하면서 복잡한 라인업을 단순화한 점은 긍정적이다. 에코 트림은 무단변속기에 저구름 저항 타이어, 에어댐과 스포일러를 기본 장착하는 패키지의 일종으로 일반 가솔린 트림보다 200만 원 가량 높아 스파크가 비싼 차량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새로운 트림 조정에 따라 가격대가 약간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단, 무단변속기의 장착 비용이 17만 원 오른 180만 원으로 책정됐는데, 오토 스탑 앤 스타트 기능이 추가되면서 비용이 상승했다.


스파크가 강화된 상품성을 무기로 출시함에 따라 시장의 변화도 어느 정도 예상해볼 수 있다. 그러나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선점하고 있는 모닝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부분 변경 모델 출시 행사에서 소비자를 생각하고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했다. 한국지엠의 생각이 제대로 맞아 들어가는지는 앞으로의 판매량을 통해 증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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