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식이 떨어지는 도로 위 비매너 운전자들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십여 년 전 안전 운전을 위한 TV 캠페인 중 하나로 인자한 아버지가 차를 운전하다가 늑대인간처럼 변해버리는 모습을 만화로 그려낸 광고가 등장했다. 운전 중 다소 불편하거나 당황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보복 운전을 하거나 난폭 운전을 하지 말자는 교훈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자동차 운전은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다 보니 운행 중 돌발 상황이나 위험한 순간이 발생하면 욕설이 나오거나 분노하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을 수 있다. 대부분 상대 운전자의 실수로 나온 일이기 때문에 가급적 이해하거나 양보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의 경우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행동하여 이해심보다는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 운전할 때 분노를 유발하는 매너 없는 행위 몇 가지를 나열해 본다.



도로 상황에는 관심 없는 통화

추월 차선이 아닌 주행 차선이라 할지라도 선행하고 있는 차량이 지나치게 낮은 속도로 운행을 하게 되면 뒤따르는 차는 많은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느린 속도로 따라가다가 어쩔 수 없이 추월하면서 앞 차량의 운전자를 바라보면, 한 손으로 휴대 전화를 잡고 통화에 열중하느라 뒤 차나 도로 주행 상황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상황이었음을 알게 되어 허탈한 경우가 생긴다. 심지어 추월 차선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운전자를 보게 되면 깊은 분노가 나올 수 있다.



각종 쓰레기 투기

주로 앞이나 옆에 함께 주행하는 차에서 볼 수 있는 행동 가운데 하나로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다 슬그머니 꽁초를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작은 쓰레기나 휴지 등을 창밖으로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직접적으로 내 차에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운전자 혹은 동승자의 인성이 어떠한 지 의구심을 품게 하는 행동이다.



1차로에서 정속 주행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일정 속도를 유지하면서 뒤 차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1차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이에 해당한다. 저속 주행을 하는 트럭이나 상용차가 많은 편도 2차선 도로일 경우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본래 1차로는 추월 차로이므로 선행하는 차량을 앞지르기한 다음 바로 본선으로 돌아오는 것이 올바른 운전 습관이다.


설령 추월하는 중이었다 하더라도 뒤에 따라오는 차량이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면 안전한 상황인지 살피고 주행 차선으로 신속히 진입해야 한다.



큰 트럭이나 버스에서 침 뱉기

주행하는 차량 밖으로 각종 오물을 투기하는 행위 자체가 잘못이지만, 일반 승용차보다 높은 상용차에서 버리는 것은 더 큰 피해를 주게 된다. 단지 도로만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주행하는 차량에 직접적인 손해를 입히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5톤 이상의 대형 트럭 운전석에서 침을 뱉으면 주행하는 차량의 유리창이나 차체에 오물이 묻어 극심한 불쾌감을 일으키게 되고, 시야를 방해하게 돼 큰 사고도 유발할 수 있다.



방향지시등은 고장

내차의 주행 방향을 후행 차량에 미리 알리는 것은 안전운전을 위한 기본적인 행동이며 상식이다. 일부 운전자들은 차선 진입을 하거나 회전을 할 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아 뒤따르는 차량이 급정거를 하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만든다. 흔히 칼치기라 부르는 급한 차선 진입에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행동이 함께 하거나, 상대방 차가 직진으로 넘어갈 때까지 양보하면서 좌회전 대기를 하는데 코앞에서 방향지시등 없이 좌, 우회전하는 차들을 마주치게 되면 더 큰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


일상생활에서는 매우 정상적이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운전대만 잡으면 욕설을 내뱉거나 난폭해지는 사람들도 있다. 자동차라는 껍데기에 가려져 그 안에 있는 사람을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하는 잘못된 습관은 하루빨리 고쳐져야 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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