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이쿼녹스, 정말 미국보다 저렴하게 출시한 거 맞나?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6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쉐보레 이쿼녹스는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기대를 받아온 모델이다. 한국지엠도 미국 시장의 높은 인기가 국내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야기했고, 실제 판매량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한국지엠은 수입차임에도 미국보다 낮은 판매 가격을 책정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사실인지 확인해봤다.



2018년 상반기 미국 자동차 누적 판매량 TOP 10은 픽업트럭과 SUV가 주를 이루고 있다. 픽업트럭의 인기가 높다는 것과 승용 모델의 부진이 계속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TOP 10에서 SUV는 닛산 로그와 토요타 RAV4, 혼다 CR-V, 그리고 쉐보레 이쿼녹스가 자리를 차지했다. 뛰어난 성능과 편의사양, 내구성 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델들이다. 닛산  로그를 제외한, 한국 시장에 출시한 3개 모델의 미국 가격과 국내 가격을 비교해 보면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혼다 CR-V, 국내 가격이 352만 원 더 비싸

혼다 CR-V 국내 사양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무단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8kg.m의 출력을 보인다. 공인연비는 복합 12.2km/l에 달하고,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EX-L과 투어링 2가지 트림으로 출시돼 각기 3,930만 원과 4,300만 원에 팔린다. 


CR-V의 미국 판매 가격은 2,716만 원(2만 4,250 달러)부터 시작한다. 국내 모델과 같은 트림인 EX-L 4륜 구동 모델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3,578만 원(3만 1,945 달러)으로 국내 판매 가격과 352만 원 차이난다. 투어링 사륜구동은 3,995만 원(3만 5,673 달러)으로 한국보다 305만 원 더 저렴하다. 일부 선택 사양도 차등 적용돼 국내 판매 모델은 혼다센싱과 같은 안전장비가 장착되지 않는다.



토요타 RAV4, 국내가 189만 원 저렴하지만

국내 판매되는 토요타 RAV4 전륜구동 모델은 3,450만 원, 사륜구동 모델은 3,950만 원이다. 2.5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79마력, 최대토크 23.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가 함께 쓰인다. 공인연비는 복합 9.6km/l다. 하이브리드는 2.5리터 엔진과 전기모터가 합해져 총 시스템 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21.0kg.m를 발휘하고, 무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복합연비는 13.0km/l에 달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4,260만 원이다.


RAV4는 미국 시작 가격이 2,762만 원(2만 4,660달러)이다. 최상급 리미티드 사륜구동을 기준으로 하면 3,851만 원(3만 4,385달러)으로 국내보다 99만 원 저렴하고, 하이브리드 최상급 모델은 4,071만 원(3만 6,350달러)으로 189만 원까지 차이 난다. 그러나 CR-V처럼 일부 사양이 국내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안전장비는 국내 사양에서 빠져있다.




쉐보레 이쿼녹스, 500만 원 더 저렴해

쉐보레 이쿼녹스는 5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기본 2,945만 원부터 풀옵션 4,182만 원까지 가격대가 구성된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1.6리터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공인연비가 복합 13.3km/l (사륜구동 12.9km/l)에 달한다.  


이쿼녹스 디젤 모델은 미국에서 3,415만 원(3만 495달러)부터 가격이 시작된다. 기본 트림인 LS의 경우 국내 판매 가격이 470만 원 저렴하다. 최상위 트림으로 비교해도 4,682만 원(4만 1,805달러)으로 500만 원 더 인하된 가격으로 국내 출시했다. 기본 안전사양이 동일하게 장착돼 실제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됐다.단, 서라운드 비전은 국내 사양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지엠이 판매 중인 일부 차종은 국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쉐보레는 국내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쿼녹스는 르노삼성차의 QM3나 클리오처럼 전량 외국에서 들여 오는 수입차량이다. 수입차의 경우 운송비와 인증비와 같은 세금이 더해지기 때문에, 현지 판매 가격 대비 가격 상승이 있을 수밖에 없다. 


현대차나 기아차도 미국에서 국내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쿼녹스가 국내 판매 가격을 생산지인 미국보다 저렴하게 책정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잘한 부분이다. 또한 기본 사양을 빠짐없이 적용해 눈 가리기 식으로 가격 인하를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쿼녹스는 국내에서 수입 SUV들과 경쟁하는 모델이 아니다. 이쿼녹스가 미국보다 국내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은 맞지만, 그래도 여전히 국산 SUV들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jh@autotribune.co.kr



댓글1

  • 구경
    2018.08.14 11:23 신고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는 국내 판매 가격이 4,260만 원이고, 미국에서는 4,071만 원(3만 6,350달러)으로 미국에서 189만 원 더 싼 데, 본문에는 국내에서 더 싸다고 오기되어 있네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