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인증 걱정 없는 푸조, 하반기에도 순항할까?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자동차 제조사들이 디젤 엔진 대신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나아가 전동화로 넘어가고 있다. 더 이상 디젤 엔진으로 까다로워진 환경규제에 대응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당장 9월부터 새로운 배출가스 및 연료 효율 인증 방식인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이 도입되면서 많은 수입 브랜드 차량들이 인증 과정에서 탈락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푸조는 WLTP도 걱정 없다는 입장이다.



볼보가 안전규제보다 더 까다로운 자체 안전성 테스트를 하는 것처럼 푸조도 자체적인 테스트가 환경규제 기준보다 가혹하다. PSA 그룹은 새로운 기준 도입 이전인 2016년에 업체 최초로 실제 주행 환경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까지 푸조, 시트로엥, DS 등 1천여 대가 넘는 모델들의 연비와 질소산화물(NOx) 및 입자 개수(PN) 배출량 데이터 등의 결과를 각 브랜드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또한 PSA 그룹은 현재 19년도부터 더 강화되는 유로 6d-TEMP의 기준에도 부합하는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강력한 환경 규제도 문제지만,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와 BMW 화재 등으로 탈 디젤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조는 여유로운 모습이다. 하이브리드가 대세인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디젤 모델이 없는 일본 브랜드들의 판매량은 토요타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는 8.8%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디젤 차량은 45.8%에 달해 여전히 디젤의 압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디젤 차량이 주력인 푸조는 SUV 라인업을 강화해 8월, 전년대비 43% 성장한 512대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이 정도 상승세라면 연말까지 지난해 판매실적(3,697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유는 역시 SUV 때문이다. 3008과 5008은 푸조의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 76%에 해당하는 2,485대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3008은 상반기 수입 SUV 7위에 올랐고, 5008 GT 모델의 판매량도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량 증가에 대해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푸조는 다른 수입 브랜드와 달리 프로모션 진행이 거의 없지만, 독일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푸조 브랜드와 제품력을 인정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푸조는 SUV 인기에 더불어 신모델로 8년 만에 완전 변경을 거친 신형 508을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장 빠른 유럽 판매가 10월부터 이뤄지기 때문에 연말쯤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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