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의 벤츠, 1세대 A클래스

[오토트리뷴=김예준 수습기자] 세련되고, 최신 기술을 집약해 최고의 해치백이라는 평가를 받는 A클래스지만, 1세대 모델은 전복이 될 정도로 위험한 모델이었다. 역사상 최악의 벤츠라 불리는 A클래스를 살펴본다.



시작은 좋았지만…

199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벤츠가 선보인 A클래스는 지금의 B클래스와 유사한 외관을 지닌 소형차였다. 후륜구동의 차량만 생산해 비싼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벤츠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가격이 저렴한 전륜구동의 소형차를 생산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고 했었다. 



진보된 기술력을 발휘하였지만, 디자인은 퇴보

1994년 개발이 시작된 A클래스는 당시 벤츠가 콘셉트카에서만 적용했던 전륜구동을 처음 실용화한 자동차였다. 최초라는 수식어에 맞게 당시 벤츠와는 다른 파격적인 디자인을 도입했었다. 하지만 껑충한 외관과 수직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세워진 A필러와 이어진 후드 라인은 당시 벤츠의 패밀리룩과 어우러져 기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당시 가장 진보된 샌드위치식 설계 기술을 적용하여 충돌 시 엔진과 변속기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만드는 등 최고의 기술력이 들어갔으나, 벤츠에게도 첫 도전은 역시나 힘든 시간이었다.



무스 테스트가 불러온 리콜

1994년부터 개발이 되었고, 3년에 개발 끝에 공개된 A클래스는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많은 관심을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했던 벤츠도 좋은 판매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곧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었다. 스웨덴의 한 잡지사에서 회피기동성을 알아보는 테스트인 무스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차가 전복된 것이다. 이는 곧 전 세계에 소문이 퍼졌고, 벤츠는 부인하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대규모 리콜을 진행하게 된다. 1995년 보쉬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공동 개발하여 S클래스에 처음 상용화한 ESP가 당시 벤츠에서 가장 저렴한 소형차인 A클래스에 2번째로 적용된 것이다. 



이후 2001년에는 ESP와 안전성을 위해 딱딱해진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서 휠베이스가 170mm 연장된 모델을 추가하였다. 승차감은 좋아졌지만, 길어진 차체로 문제점을 보완하려 한 꼼수에 지나지 않았다. 그 결과 1세대 A클래스는 젊은 층을 사로잡지도 못하고, 중장년층이 찾는 소형차가 되었다.



MPV에서 해치백이 된 A클래스

2세대까지는 기존 A클래스의 껑충한 톨보이 스타일의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바뀐 패밀리룩을 적용해 젊어지려고 했다. 3도어가 적용되고, 4개의 가솔린 엔진과 3개의 디젤 엔진을 적용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대항하려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이뤄졌다.



3세대부터는 체급을 한 단계 높여 준중형급의 해치백으로 거듭났는데, A클래스 최초의 AMG모델을 출시해, 안전성과 운전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당당히 벤츠 라인업 중 전륜구동을 담당하게 됐다. 오는 10월 출시를 앞둔 4세대 A클래스는 3세대와 같은 해치백의 형태를 유지하고, CLS를 닮은 패밀리룩과 S클래스와 비슷한 실내 디자인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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