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산 중형 세단 판매량, 말리부의 역주행?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지난 9월 국산 완성차 판매 현황에서 중형 세단의 판매량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추석 연휴로 인해 전체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쉐보레 브랜드 말리부가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 쏘나타 (4,396 대)

중형 세단 부동의 판매 1위는 쏘나타가 차지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최고 인기 모델이었던 쏘나타의 위세는 갈수록 꺾이는 모양새다. 8월 대비(5,881 대) 25.3% 하락해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영향이 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31.6%가 하락했고, 누적 판매량 역시 20%가량 줄어들었다.



기아 K5 (3,310 대)

K5 역시 8월 대비(3,865 대) 판매량이 14.4% 감소했다. 전년도에 비해 누적 판매량은 21.9% 증가했는데, 부분 변경 모델 출시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이며 쏘나타와의 격차를 점차 줄여가고 있다.



한국지엠 말리부 (2,290 대)

국산 중형 세단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8월 판매량 1,329대 보다 72.3%나 많이 판매됐는데, 9월에 진행한 세일즈 페스타 프로그램 11% 할인 혜택이 크게 작용했다. 이번 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4.6% 상승한 수치다.



르노삼성 SM6 (1,727 대)

SM6는 9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판매량에 지장이 크지 않았다. 8월 대비(1,783 대) 3.1%만 하락했다. 그러나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시간이 갈수록 인기가 저하되는 추세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7%나 하락했다.



국산 중형 세단은 판매량만 비교해보면 순위 변동이 크지 않지만, 주력 모델의 비중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쏘나타는 가솔린과 LPG, 터보 엔진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있지만, 전체 판매량 가운데 약 60%가량을 LPG 모델이 차지하고 있다. 택시나 렌터카 시장에서의 수요가 쏘나타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K5 역시 가솔린과 디젤, 터보와 LPG 같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한 가운데 LPG 모델의 판매 비중이 40%에 달한다(쏘나타와 K5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 제외).


SM6는 1.5디젤 11%, 1.6 터보 8.8%, 2.0 가솔린 48.3%, LPG 31.9%로 비중이 구성된다. 반면, 쉐보레 브랜드 말리부는 1.5와 2.0 가솔린 터보 트림으로만 구성되며, 그중 1.5 터보 엔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달한다. (말리부 1.8 하이브리드 제외)



전체 판매량은 차이가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가솔린 모델로 비교해 보면 말리부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 사실 말리부는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 장착과 1.5 모델의 저공해 차량 인증, 높은 상품성 등으로 인해 가솔린 중형 세단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쏘나타와 K5는 이미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고 SM6 역시 최근 연식 변경 모델을 선보였지만, 신차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말리부가 부분 변경 모델 출시에 더해 디젤 파워트레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말리부의 신형 모델 출시로 인해 앞으로의 국산 중형 세단 판매량에 얼마만큼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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