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 자동차 멀미 예방 기술 개발 중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교통수단의 발달과 야외활동의 증가로 장거리 여행객들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멀미와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즐거운 여행길이 고통을 인내하는 힘든 시간으로 변하게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재규어 랜드로버는 탑승객의 멀미를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미래 자율 주행 자량에 장착될 이 기술은 생체 인식 센서를 통한 탑승객의 상태 파악과 멀미 유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율 주행 운전 스타일이 기초가 된다. 생체 인식 센서를 통해 자동차는 탑승객이 현재 멀미를 겪고 있는지, 혹은 멀미 증상을 곧 느끼게 될 것인지의 여부를 알 수 있다. 이렇게 센서를 통해 얻은 정보에 따라 자동차 스스로 실내 환경 및 운전 스타일을 조정해 차 멀미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차량은 운행을 시작하면서 탑승객의 신체 변화를 실시간 측정해 ‘웰빙 점수’를 기록하기 시작한다. 웰빙 점수는 생리적 신호를 기록하는 생체 센서를 사용해 멀미에 민감한 사람이 받는 느낌을 수치화한 데이터다.


책을 읽는 등 외부 자극에 노출되거나 체온이 올라가는 등의 신체 변화를 감지하면, 기존 데이터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탑승객이 멀미를 경험하게 될 시점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멀미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면, 자동차 스스로 멀미 유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운전 세팅을 시작하게 된다.



서스펜션은 1/100초(10 밀리 세컨드)마다 주행 세팅을 조정해 멀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작은 진동들을 최소화시킨다. 위성 내비게이션은 음성으로 다음 경로에 대해 미리 알려 차량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할지를 알리고 그 움직임에 승객이 대응할 수 있게 돕는다.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화면은 10cm 가량 위쪽으로 이동하게 되면 멀미 증상을 40%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 멀미에 보다 민감한 승객들은 차창 밖 풍경을 더 내다볼 수 있도록 시트 위치도 조정된다. 공조장치는 냉방 상태를 계속 유지해 멀미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70 퍼센트 이상의 탑승객들이 멀미로 인해 크고 작은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런데 2만 4천여 킬로미터 이상 주행하며 멀미 관련 데이터를 수집 및 연구한 결과, 새로운 기술의 적용으로 최대 60퍼센트까지 멀미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멀미는 몸이 느끼는 정보와 눈이 감지하는 정보가 일치하지 않을 때 주로 나타난다. 특히 차량에서 책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것들을 볼 때 멀미를 자주 느끼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자율 주행 기술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는 이동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휴식 공간, 업무 공간 등으로 사용성이 점차 확장된다.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일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각각의 탑승객들이 멀미를 겪지 않도록 돕는 기술의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어린아이처럼 멀미에 민감한 가족을 둔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기술은 큰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기술발전에 따라 예민한 어린이 승객을 포함해 온 가족이 편안하면서도 스트레스 없는 장거리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재규어 랜드로버는 멀미 예방 기술에 대한 1차 연구를 최근에 마쳤으며 향후 관련된 연구를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kjh@autotribune.co.kr



댓글(0)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