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WD와 AWD, 애매모호한 사륜구동의 다른 점은?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SUV 신모델과 고급 승용 세단, 고성능 모델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사륜구동 장착 비중도 점차 높아져간다. 사륜구동이라 하면 기본적으로 전륜과 후륜, 네 바퀴가 모두 구동된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지만, 일부 모델은 4WD 혹은 AWD라는 다른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미지출처 : Chevrolet)


4WD(4 Wheel Drive)는 한국어 표현으로 일시(파트타임) 사륜구동, AWD(All Wheel Drive)는 상시 사륜구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4WD는 각 차축에 정해진 양의 토크를 분배하게 되는데, 운전자가 필요에 따라 앞, 뒤 차축 모두에 혹은 하나의 차축에만 힘을 보낼지 결정할 수 있다. AWD는 네 개의 바퀴에 구동력을 항시 전달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앞과 뒤 차축에 구동력을 다양하게 분배하는데 일반적으로 운전자는 그 수치를 제어할 수 없다.



두 가지 시스템 모두 4개의 바퀴에 구동력을 분배하는 것인데 왜 굳이 종류를 나누어 구분하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은 주행 상황에 따라 적합한 구동 방식이 각기 다르고,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4WD는 오프로드와 저속 주행 상황에 보다 유리하다. 각각의 바퀴에 정해진 만큼의 힘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바퀴가 최대한의 접지력을 가져 차량이 둔덕이나 모래와 같은 지형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트럭이나 오프로드 모델 등에 주로 사용된다. 4WD는 공도 주행에서는 사륜구동(4H) 대신 전륜 혹은 후륜만(2H) 구동하도록 변환할 수도 있고, 큰 견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저속 사륜구동(4L)을 선택할 수 있다.


   

지프 랭글러는 전통적인 방식의 4WD가 적용된 모델이다. 2H는 100% 후륜구동, 4H는 앞과 뒤 차축에 각각 50%의 동력을 배분, 4L은 50:50 구동력 배분에 더해 각 바퀴로 전달되는 구동력이 최대 4배로 증가하는데 토크가 높아 시속 30km 이하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쌍용 G4 렉스턴도 후륜구동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한다. 오프로드에서는 50:50으로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을 배분해 험로 주행이 용이하도록 개발됐다.



AWD는 오프로드 성능도 갖추지만 안정적인 공도 주행에 최적화된다. 노면 상태에 따라 실시간으로 각 바퀴 또는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을 차등 배분해 각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접지력을 확보한다. 특히 최근 들어 널리 사용되는 전자식 AWD는 한 쪽 바퀴에 구동력을 100%까지 전달하거나 전, 후륜 구동력을 50:50으로 고정할 수도 있어 안정적인 공도 주행은 물론 험로 탈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발전됐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를 비롯해 SUV 모델에 적용하는 HTRAC은 전자식 AWD의 한 가지 예다. 주행 모드에 따라 구동력 배분이 자동으로 이뤄지게 되며, 싼타페를 비롯한 일부 모델은 LOCK 버튼으로 전, 후 구동력을 50:50으로 고정시킬 수도 있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4WD와 AWD의 경계가 줄어들고 있다. 포드 F150 랩터처럼 두 가지 구동 방식을 모두 사용하는 모델도 더러 있다. F150 랩터의 경우 구동 모드를 이륜과 사륜으로 선택할 수 있는 4WD 방식에 더해 토크 온 디맨드라 불리는 AWD 방식이 함께 쓰인다. 이 시스템은 도로 상태에 따라 전륜과 후륜 네 바퀴에 최적의 토크를 자동으로 배분해 준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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