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팰리세이드에 2.2 디젤? 담당자에게 직접 들어보니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했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3리터 6기통 디젤엔진이 아닌 2.2리터 4기통 엔진으로 출시돼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와 관련해 팰리세이드의 상품담당자인 김덕훈 책임연구원과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Q. 2.2 디젤 엔진을 장착한 이유는 결국 환경규제 때문인가.

A.(김덕훈 책임연구원)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환경규제 때문에 2.2 디젤 엔진을 장착한 건 아니다. 동력성능만 보면 2.2 디젤엔진으로 전혀 부족하지 않다. 가속성능(0-100km/h)만 보더라도 쌍용 G4 렉스턴보다 1~2초 정도 빠르다. 출력도 경쟁모델보다 좋고, 연비도 좋다. 연비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힘들지만, 싼타페와 비슷하다. 성능과 연비를 다 잡은 셈이다. 성능과 대배기량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서는 3.8 가솔린 엔진을 준비하기도 했다.


Q. 연비가 싼타페 수준이라면 공차중량이 어느 정도라는 것인가.

A.(김덕훈 책임연구원) 쌍용 렉스턴보다 약 200kg 가볍고, 기아 모하비에 비해서는 300kg 정도 가볍다. 무거운 차가 아니다.



Q. 지형반응모드라는 건 현대차에서 처음이다.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나.

A.(김덕훈 책임연구원) 팰리세이드는 패밀리카다. 아빠 혼자 운전하는 차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과 주행안정성에 고민을 많이 했다. 충돌성능도 충분히 확보해 두었는데, 실제 소비자들이 주행하면서 주행 안정성을 느끼게 하도록 고민한 결과다. 다만, 팰리세이드는 정통 SUV가 아니고, 도심 주행을 위한 차량이다. 지형반응모드도 오프로드 주행보다는 주행안정성 확보를 위해 넣게 됐다. 


덧붙이자면 지형반응모드는 드라이브모드 보다 훨씬 복잡하다. 지형반응모드를 전환하면 엔진과 ECU, ESC, 브레이크, 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 등이 종합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그래서 개발 당시 너무나 많은 팀이 연관되어 있어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Q. 북미 기준으로 2.3톤 견인 능력이면 괜찮은 것 같은데, 섀시는 안전한가.

A.(김덕훈 책임연구원) 내수시장에서는 이제서야 견인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북미에서는 과거부터 중요했다. 팰리세이드 섀시는 견인을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내수의 견인 법규가 이제서야 발효돼서 그 부분은 지켜보고 대응할 예정이다. 참고로 섀시 외에도 엔진, 변속기, 제동 등도 견인 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경썼다.


Q. 파노라마 선루프가 아닌 듀얼 선루프를 적용한 배경은?

A.(김덕훈 책임연구원) 팰리세이드는 2~3열 오픈이 안되는 고정식 선루프다. 앞에만 열리는데, 굳이 2열을 열 필요가 없다. 오히려 아이들이 올라가서 위험하기도 하다. 대신 채광과 개방감을 2~3열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Q. 3열이 정말 넓다.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A.(김덕훈 책임연구원) 개발 초기부터 3열과 수납공간을 고려해서 디자인을 유도했다. 기존의 3열 차량보다 공간 측면에서는 가장 뛰어나다. 미국 현지에서 프로토타입으로 현지인들을 태워보고 공간을 계산했다. 기존의 SUV들은 3열에서 등받이 각도 조절이 안 되어 불편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려고 했다. 기존 모델들은 장거리를 가기 힘들었지만, 팰리세이드는 장거리 탑승에서도 유리하다.


Q. 경쟁모델로는 어떤 모델을 참고했나.

A.(김덕훈 책임연구원) 내수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 해외에서는 토요타 하이랜드와 혼다 파일럿을 참고했다. 모두 3열을 기본 제공하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국내외에서 잘 팔린다. 세 차종은 대부분 20만 대 내외로 팔리고, 그 차종들의 불만을 개선하려고 신경 썼다.


Q. 가격이 예상보다는 저렴하다. 

A.(김덕훈 책임연구원) 애초에 개발할 때부터 가격을 먼저 설정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수용 가능한 가격대를 정해 놓고 프로젝트를 들어갔기 때문에 가격을 맞출 수 있었다.



Q. 주 타겟이 싼타페나 카니발과 겹치는 것 아닌가?

A.(김덕훈 책임연구원) 유자녀 가정을 겨냥한 모델이다. 싼타페는 2열 시트까지가 기본이지만, 팰리세이드는 3열이 기본이라 약간 다르다. 실제로 유아시트 고정 장치도 2열 2개, 3열에 하나로 다자녀 가정까지 배려한 구성이다. 3열까지 사람이 앉고도 100리터짜리 아이스박스 적재도 가능하다. 기아 카니발도 얘기할 수 있는데, 팰리세이드가 스타일 측면에서 더 낫고, 미니밴이 주는 공간성도 확보했다. 외장은 SUV이지만, 실내는 미니밴 같은 분위기라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 현대 팰리세이드는 오랜만에 출시되는 대형 SUV이기도하고, 관심이 매우 뜨겁습니다. 이에 오토트리뷴은 LA 현지에서 팰리세이드에 대한 깊이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주제를 세부적으로 나눠 특집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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