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많다 싶은 기아차 SUV, 계속 신모델을 추가하는 이유는?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기아자동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를 투입해 SUV 라인업을 대거 보강할 계획이다. 니로와 모하비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계획 중이고, 3세대 신형 쏘울도 곧 판매를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SP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소형 SUV(이하 터스커) 신모델을 국내 시장에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받는다.


(▲사진출처 : carblogindia)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기아차 SUV 라인업은 7개로 늘어나게 된다. 스토닉, 터스커, 니로, 쏘울,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로 구성되는데, 소형급에 해당하는 차량이 4개라 신차 투입이 오히려 판매 간섭을 일으킬 것이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신모델 추가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니로는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순수 내연기관 모델 없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만 존재해 가솔린 및 디젤 중심의 전통적인 SUV 라인업과는 다르다. 국내 전기차 모델은 정부 보조금이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소형 SUV 주력 모델로 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쏘울은 1세대 모델이 박스카로 데뷔한 이후 후속 모델부터 SUV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SUV보다는 크로스오버 모델의 성격이 강하다. 해외 시장의 큰 인기와 달리 국내에서는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아, 신모델이 나오더라도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번에 출시하는 신형 3세대 모델은 가솔린 터보 및 전기차 모델 중심의 라인업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결국 소형 SUV 시장의 주력 모델은 스토닉인데, 성능이나 크기 면에서 경쟁 모델들과 직접적으로 겨루기는 어렵다. 전장 4,140mm, 전폭 1,760mm, 전고 1,520mm, 휠베이스 2,580mm로 현대 코나와 쌍용 티볼리, 쉐보레 트랙스에 비해 작고, 주력인 1.4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3.5kg.m에 불과하다. 판매량도 2018년 누적 판매량 기준 코나 5만 468대, 티볼리 4만 3,789대에 크게 뒤처진 1만 6,305대에 머무른다.


(▲사진출처 : 팰리세이드 LX2 팰리세이드 공식동호회 THE PALISADE)


새로 등장할 터스커는 스토닉의 한계를 보완해 소형 SUV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차체 크기를 키우고 경쟁 모델에 대응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도 갖추게 된다. 코나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경우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136마력, 30.6kg.m의 1.6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7단 DCT가 맞물린다. 터스커라는 모델명 사용이 유력한 가운데, 출시 지역에 따라 트레이저나 트레일스터, SP-Z라는 이름을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출처 : 팰리세이드 LX2 팰리세이드 공식동호회 THE PALISADE)


다만, 터스커가 출시되면 스토닉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단점이 생길 수 있다. 현대차의 경우 코나 아래에 위치할 신모델을 개발하며 초소형 SUV라는 차급을 강조하지만, 기아차는 이미 소형 SUV로 입지를 구축한 스토닉의 차급을 새로 규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터스커에 고급 사양과 첨단 기술을 추가해 스토닉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 carblogindia)

국내 시장에서 SUV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30.3%에서 2018년 33.8%로 늘어 매년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소형 SUV는 2017년 14만 3,368대에서 2018년 15만 5,041대로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한다. 점차 커지는 시장 흐름에 맞춰 라인업을 보강하는 기아차의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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